제17기 독자위원회 _제680호를 읽고

이번 신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사는 한창 캠퍼스를 휩쓸었던 대학구조개혁평가가 아니라 대학생의 ‘집회의 자유’를 다룬 것이다. 공립이라는 특성상 우리 학교는 주변의 다른 사학들에 비해 사회적 이슈에 조용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지성인의 역할은 사회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며 우리가 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행동하는 다른 지성인들을 응원하는 것이 도리이다.

수십억을 횡령한 재계 거물 인사는 집행 유예와 (가로챈 액수에 비해 낮은)벌금을 선고받는 데 반해 최저 시급 받아가며 사회에 호소하는 대학생들에게 징벌적 벌금형이 웬 말인가. 성공회대의 이번 벌금 선고는 ‘우리 학교’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살아갈 사회의 일이었기에 결국 모두의 일이다. 

더불어 대학가 월세에 대한 기사도 눈여겨 볼 만 했다. 우리 대학은 기숙사 수용률이 매우 낮아, 학교 주변에서 자취하는 학우들이 많은 만큼 적합한 기삿거리였다.


김라은(국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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