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동대문구 을 지역구에는 국민의힘 김경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후보가 입후보했다. 
이번호에서는 김경진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해 서울시립대 공공의대설립부터 청년을 위한 정책까지, 김후보가 제시한 공약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동대문구 을 지역구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광주광역시 북구 갑에서 정사를 해왔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 무대를 수도권으로 옮겼다. 대학 시절 제기동에서 자취를 했다.
마침 제기동이 있는 동대문구 선거구의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 지난 2022년 당협위원장을 신청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동대문구 을 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재임에 나선 상대 후보와의 경선에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나

제 공약과 장점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할 것이다. 제 공약의 큰 틀을 설명드리겠다.

1. 서울시립대 공공의대 설립

최근 발생한 의사 파업 사태는 우리 사회의 의료 시스템이 심각한 취약성을 가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의료 인력 부족, 의료 불평등 심화, 의료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서울시립대 공공의대 설립이다. 공공의대는 긍정적인 효과를 통해 의료 시스템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공공의대 설립을 통해 의료 공백 해결과 국민 건강권 보호는 물론 저소득층 의료 접근성을 높여 의료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다. 공공의대는 동대문구를 비롯한 서울시 전체의 의료 인프라 강화와 지역 의료 발전에 도움될 것이다. 

이러한 당위성을 지닌 공공의대 설립에 여당이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대선캠프에서 현 대통령을 만드는 것에 기여했고, 공공의대와 관련된 인허가를 가진 책임자들과도 교류가 있다. 제가 당선된다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 서울시장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반드시 관철하겠다. 서울시립대의 계획에 맞춰서 예산을 확보하고 보건복지부의 협조를 끌어낼 것이다. 이 또한 부족하다면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에 대한 국민 여론 조성을 통해 정부와 서울시를 압박하겠다. 

현재 서울시립대에서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있다. 적극적으로 시와 소통하고 예산을 가져오겠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서울시립대와 철저한 협업을 통해서 결정하며 지지하고 힘을 실어주겠다. 기존의 병원과 연계해 운영하는 것이 아닌, 서울시립대의 부속병원을 세우기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2. 동대문구를 교육특구로

동대문구는 3040세대가 꽤나 많은 인구 구성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아이들도 많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교육특구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방안이 어린이 전문병원 창설이다. 어린이 전문병원이나 소아과의 대기시간이 길기에 동대문구에 어린이 전문병원을 만들 것이다. 

두 번째 방안은 고등학교 신설이다. 동대문구와 중랑구가 하나의 학군으로 묶여 있어 학생들의 통학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농동이나 답십리 쪽에 고등학교를 하나 신설하겠다. 

세 번째는 아이들 돌봄 프로그램 운영이다. 맞벌이 부모 입장에서 방과후에도 아이들을 돌봐주면 직장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학교 프로그램, 방과후 프로그램 등 아이들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3. 지하철 사각지대 해결

동대문구 장안동 등 1호선과 5호선의 중간 지대에 지하철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마을버스를 확충해 2호선이 활성화된 왕십리역과 7호선이 활성화된 군자역으로 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들겠다. 또한 경의중앙선의 배차 문제와 1호선의 노후화도 인지하고 있다. 배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GTX 개통이지만, 실제로 개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따라서 빈 시간 동안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논리만으로는 대중교통의 본질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손실 보전 방안을 마련하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1호선의 노후화 문제는 안전 문제를 야기할뿐 아니라 운행 속도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1호선은 장거리 노선이므로 청량리 및 석계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을 위해 운행 거리를 조정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동대문구의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1. 천원의 아침밥 확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을 대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 취업 준비생까지 확대하려 한다. 학교 밖의 청년들이 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 과학기술 기지 조성
장안동에 위치한 500평 규모의 학생 운동 공간을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하겠다. 이 공간에 5층 건물을 지으면 약 2500평 규모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에 이 건물을 동대문구 과학기술 지식기지로 활용하려 한다.

현재 한국의 많은 연구기관의 과학자와 연구원의 정년은 만 61세인데,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들의 잠재력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국가의 큰 손실이다. 과학기술 지식기지에서 정년퇴직 과학자를 재취업시켜, 주민, 학생,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펼쳐갈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또한 과학기술 관련 전문 도서관을 설립해 주민들이 과학기술 지식에 쉽게 접근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급변하는 기술 발전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주체는 바로 청년이다. 과학기술 지식 기지에서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곳에서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청년들이 꿈을 꽃 피우길 기대한다.


3. 청년 임대주택 대량 공급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 대량 공급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사람은 의식주가 해결돼야 꿈을 꾸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기성세대는 경제성장만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후진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을 경험한 이들의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생각이었다. 우리는 모두 한 번 사는 인생이기에 경험은 항상 한계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대문구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동대문구의 장점은 2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세대의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젊은 학부모가 많은 것도 대단한 장점이다. 동대문구의 젊은 인구는 단순한 지역적 장점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귀중한 자산이다. 이러한 젊은 인재들을 위한 심화 AI 교육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청소년들이 서울시립대 학생으로 진학하여 학내 벤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급격한 인구 감소 시대에 인간에게 의존하는 방식은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할 것이다. 변화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우리는 AI를 적극 활용해 1인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AI 교육 강화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동대문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동대문구는 빈 땅이 없고 대부분 주거지로 구성돼 전통적인 소수의 2차 산업을 제외하고는 산업 기반이 약하다. 땅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쉽게 말해 성동구처럼 대규모 개발을 통한 급격한 변화가 어렵다는 의미다. 성동구의 경우 대규모 공장부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나와 레스토랑이나 카페 같은 새로운 산업시설이 들어왔다. 이는 동대문구 입장에서 부러운 부분이다. 동대문은 빈 땅이 없어 대규모 개발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현재 동대문이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청량리, 약령시까지 이어지는 종합시장은 국내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장시장이나 중앙시장이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만큼, 청량리 시장 일대를 K-Food를 상징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통유리로 만든 K-Food 스튜디오를 조성해 외국인 여행자들이 시장을 구경하면서 한식을 배우는 체험을 제공하고, 전국에서 들어오는 풍부한 식재료를 활용해 시장 구경부터 직접 장을 보고 요리까지 하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 일부 골목을 전 세계 길거리 음식만을 다루는 공간으로 꾸며 한국과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 

다음으로 쇠퇴기에 접어든 갤러리들을 유치해 동대문을 새로운 미술 거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방법이 있다. 기존 고미술 상가의 기반 시설을 활용해 갤러리 입주를 유도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면 동대문구가 세계 문화예술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 대한 포부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모든 선거가 다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가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청년들이 태어났을 때 한국은 선진국 초입이었다. 지금 기성세대가 누리는 감격이 청년세대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 번영이 지속가능한지, 이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극적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말이다.

대한민국의 번영은 높은 교육열과 과학기술로부터 시작됐다. 우리는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선도적 과학국가의 위치를 지켜내야 한다. 국민의힘이 인기 없고, 고루한 이미지의 정당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복지의 가장 큰 축을 설계한 게 또 보수세력이다. 여러분들의 나은 미래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신연경 기자 yeonk486@uos.ac.kr
박소연 기자 muminsy02@uos.ac.kr 
김동연 기자 dyk0826000@uos.ac.kr 

▶ 다음호에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후보와의 인터뷰가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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