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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의 법칙이라고 했던가. 예전부터 학생총회와 대의원회가 참석률 미달로 무산되는 등 날이 갈수록 우리대학 학생 자치는 무너져 내렸다. 결국 준비 과정부터 파행을 겪은 이번 선거는 투표율 미달로 인해 선거 불성립이라는 부끄러운 결과로 끝나고 말았다. 학기 초부터 우려하던 학생들의 무관심 문제가 막상 이런 결과를 빚어내니 ‘대학 정치판’에서는 기성 정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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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기자
2013.12.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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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드라마 에서는 하숙생들이 하숙집 엄마와 친해지면서 떼를 쓰고 화를 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TV 속에서는 “서울생활 4개월 차 대학 첫 여름 방학이 다가올 무렵, 우리는 친해졌고, 가까워졌고, 익숙해졌다. 그리고 딱 그만큼 미안함은 사소해졌고, 고마움은 흐릿해졌으며, 엄마는 당연해졌다”라는 주인공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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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13.11.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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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서양 우화 중에 라는 우화가 있다. 크고 우뚝 솟은 떡갈나무가 다른 나무들을 무시하다가 어느 날 태풍을 만났다. 태풍은 모든 것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떡갈나무는 ‘어디 해볼 테면 해봐’라는 마인드로 계속해서 버텼으나 결국 부러지고 말았다. 떡갈나무가 주변을 살펴보니 갈대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떡갈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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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환 기자
2013.1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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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서울시립대문화상’이 다시 태어났다. 횟수로 따지면 올해로 26회가 되는 서울시립대문화상은 여러 가지 환경적 문제로 인해 오랜 시간 25회에 머물러 있었다. 25회에서 26회로 넘어가기까지 무려 8년의 시간이 걸렸다.그동안 서울시립대문화상은 학교 구성원들조차 그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잊혀 진 유산이었다. 나 또한 오래 전에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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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13.10.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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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에서 방영한 라는 프로그램이 세간에 화제가 됐다. ‘100일간의 기적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걸고 가수 이승철 씨와 엄정화 씨가 말썽꾸러기 고등학생들과 합창단을 꾸린 것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문제아’다. 자신의 잘못을 자랑인 양 얘기하고 어른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첫 화부터 시청자들을 뜨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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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누리 기자
2013.09.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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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더니 이제 한낮에도 제법 선선하다. 방학동안 뜨거운 햇살만이 가득했던 교정은 개강을 맞은 학우들로 부산스럽다. 방학을 지내며 몸에 붙었던 게으름을 털어내고 슬슬 다시 학기 중의 생활로 적응을 할 때다.학우들은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강의정보를 공유하기에 여념이 없는 개강 첫 주를 보냈다. 누군가는 강의를 ‘버리기’도 하며 누군가는 빈자리가 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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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13.09.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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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을 살았던 청량리를 떠나 왕십리에 이사 오던 날, 우연히 새내기 때 쓰던 일기장을 발견했다. 모든 것이 낯설었고 그래서 더 설레던 그 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하지만 얼마간 이어지던 일기는 결국 노트를 다 채우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찝찝하게 끝나버린 일기장처럼 살다보면 제대로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막 반을 지난 나의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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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호 기자
2013.09.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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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첫 경험 이야기. 이제는 들어도 충격적이지 않다. 고등학교 때만해도 “누가 누구랑 잤대”라는 소문은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는 그야말로 ‘대단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베일에 쌓여있던 ‘19금’의 성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고 우리의 인식은 바뀌었다. 이제는 이성친구와의 성관계를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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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누리 기자
2013.06.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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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세대, 88만 원 세대, 민달팽이 세대…….이 신조어들은 우리 세대를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이 신조어에 따르면 지금의 20대는 연애·결혼·출산을 모두 포기하고, 비정규직으로 88만 원의 임금을 받으며, 자신의 집 없이 떠돌고 있다. 말만 들어보면 불우하기가 이를 데가 없는 세대다. 단지 80, 90년대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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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13.05.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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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에서 주인공 지로의 아버지 이치로는 일본 사람이지만 일본 국민이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에게 말한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학교는 결국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일꾼을 만들기 위한 교육을 할 뿐이라고 이치로는 비판한다.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배움의 방식이 꼭 학교 교육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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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호 기자
2013.05.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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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에 넣어뒀던 두꺼운 코트를 다시 만지작거리게 만드는 날씨다. 4월 중순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다. 지난해 이맘때 즈음 여의도 윤중로를 분홍빛으로 물들였던 벚꽃 나무 가지의 봉오리는 아직도 움츠려있다. 벚꽃 없는 벚꽃축제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달력 속 사진의 풍경만 봄을 맞이한 기분이다.매년 이맘때가 되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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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13.04.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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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프로농구팀 원주 동부의 강동희 전 감독이 승부조작을 시인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프로축구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농구까지 한국의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승부조작의 오명을 안게 됐다. 이들 종목에서 발생한 승부조작은 그동안 프로스포츠를 응원해온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몇몇 선수와 감독, 관계자들의 농간에 팀을 응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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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호 기자
2013.04.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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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나의 SNS 계정으로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 및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린다는 내용이었다. 메시지와 함께 링크된 주소로 접속하자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한 유명 연예인의 사진이 나타났다. 속된 말로 ‘낚인 것’이다. 이 허위 메시지로 인해 교육청이 나서서 해당 SNS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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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기자
2013.03.18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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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 속 주인공은 자신이 살인범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살인 방법과 당시 정황 등을 묘사한 책까지 펴낸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이 놀랍다. 뻔뻔한 살인범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와 혐오의 시선은 당연하다. 하지만 살인범을 마치 아이돌 마냥 응원하고 따르는 모습은 왠지 낯설게만 보인다. 그들이 살인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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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호 기자
2013.03.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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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일이 났다. 우리대학 수시모집 광고가 최근 한겨레 광고대상에서 대학부문 대상과 우수 카피상을 차지한 것이다. 심사위원 측은 우리대학 광고에 대해 구멍 뚫린 양말로 ‘한 컷’의 강렬함을 보여줬고, ‘대학은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라는 카피를 통해 재미와 문제의식을 동시에 살렸다고 평가했다. 우리대학 광고가 늘 비슷하기만 한 대학광고들 중 눈에 띄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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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기자
2012.12.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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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호선 지하철에 자주 등장하는 깡패할머니가 이슈가 됐다. 할머니는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막무가내로 욕과 폭력을 퍼부었다. “닥쳐 이X아. 몰라 이X아.” 자리에 앉아있던 여성은 영문도 모르고 욕을 얻어먹었다. 정강이를 얻어맞은 누리꾼의 제보도 있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미친 할머니 때문에 지하철을 못 타겠다’,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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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2012.11.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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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예배시간에 맨날 졸고 핸드폰 만지작거린다며!” 그동안 예배시간마다 맨 뒷자리에 앉아 졸고, 시간 보는 척 핸드폰을 사용했던 불량한 생활을 엄마께 들켜버렸다. 내 불량생활이 들통난 건 한 동생의 의도치 않은 말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잘 따르던 동생은 내 모습을 보고 그 행동들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나 보다. 그러던 중 자신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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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새롬 기자
2012.11.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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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이 국민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말 출시된 애니팡은 두 달 만에 다운로드 수 1,500만 건을 넘어섰다. 국민 4분의 1이 애니팡을 하는 셈이다. 애니팡은 비단 젊은이들만의 게임이 아니다. 30대, 40대 심지어는 50대들도 애니팡을 즐긴다. 동물 그림을 움직여 점수를 얻는 간단한 게임 방식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어느덧 애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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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기자
2012.10.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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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 쉽고 간단한, 그리고 더 자극적인 매체가 득세하고 있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수천 년을 내려오며 인류에게 지식과 도덕을 알려주는 ‘책’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물론 연간 독서량이 줄어들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어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읽히는 책의 대부분이 경력개발을 위한 자기관리 서적이나 자격증을 위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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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2012.09.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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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방영된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여주인공은 출산과 육아문제로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 품앗이를 제안한다. 기혼여성과 미혼여성이 필요에 따라 업무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고, 육아휴직 및 출산휴가 때 서로 돕자는 것이 품앗이의 내용이다. 여주인공은 자기를 포함한 여성들이 경단녀, 즉 출산과 육아 때문에 자신의 경력을 단절하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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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새롬 기자
2012.09.10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