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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 한가운데에 있는 공덕역. 출구를 나서면 넓은 도로와 드높은 빌딩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늘장’은 이런 도심 속에 위치해 있는 장터다. 늘장은 늘 열리는 상설시장이며 시민들을 위한 대안문화 공간을 표방한다.늘장을 구성하고 있는 컨테이너 부스와 천막 부스들은 뒤로 펼쳐진 높은 빌딩 등과 대비돼 묘한 이질감을 준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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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 기자
2013.12.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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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이 빠져버린 시계,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레고 조각, 갈 곳 없는 나사와 볼트, 모두 쓸모가 없어 사람들이 손길이 닿지 않는 것들이다. 이러한 물건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가게가 있다. 바로 홍대에 위치한 리싸이클·물물교환·플리마켓 전문점 ‘오브젝트’이다. 오브젝트는 필요없는 부품들을 이용해 만든 악세사리나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다. 참신한 재활용품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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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준 수습기자
2013.1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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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즐비한 종로 한복판에서 저 멀리 누군가가 페달을 밟으며 달려온다. 이 광경을 마주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기해하고 얼떨떨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인력거가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통 인력거라고 하면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을 태우고 사람이 끌던 수레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인력거를 말한다. 종로 한복판을 휘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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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환 기자
2013.1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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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가 투명인간이라면’,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등의 다양한 상상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죽으면’이라는 식의 가정은 자주 하지 않는다. 비영리단체 ‘아름다운 삶’은 이렇게 불편한 상상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임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죽는다는 상상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강남구 개포동 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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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한 기자
2013.10.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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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문학가 괴테는 “가장 유능한 사람은 배움에 힘 쓰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가장 바쁜 사람은 배움에 힘 쓰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더욱 적합할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자신의 꿈을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수많은 학생들은 오늘도 노량진 고시촌에서 배움에 힘쓰고 있다. 노량진 고시촌은 한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의 전쟁터다.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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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서주훈 기자
2013.09.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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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사람이 북적거린다. 이 날은 청계천에서 등불 축제가 열린 날도 아니었고 집회가 열린 날도 아니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동성 결혼식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 치러진 날이었다.종각역 5번 출구로 나오자 ‘동성 결혼은 인류의 재앙이다’, ‘인류를 파멸케 하는 동성결혼 척결하자’와 같이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피켓과 ‘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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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환 기자
2013.09.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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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앞 한 분식집. 좁은 가게는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온 대학생들로 가득 찼다. 여느 음식점과 다를 것 없는 풍경이다. 식사를 주문하고 가게를 둘러보던 중 파란색 게시판이 눈에 띄었다. ‘어떤 고마우신 분이 미리 내주셨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최정원(52) 사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정원 씨는 “미리내 운동은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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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김준태 수습기자
2013.09.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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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신문을 보면 ‘명절대목에도 재래시장은 울상’, ‘전통시장 불경기에 많은 사람들 업종 변경’ 등 전통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 뿐이다.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재래시장이 있다. 전통시장의 특성을 살린 도시락 카페를 추진해 부활에 성공한 ‘통인시장’이 그 주인공이다.통인시장의 입구에 들어서니 전통 엿을 파는 아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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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2013.06.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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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 시절을 그리워하곤 한다. 창밖에 핀 꽃을 뒤로 하고 공부해야 했던 4월의 수업시간, 저녁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친구와 함께 걷던 운동장, 비가 오는 날 창밖 너머의 어두운 하늘과 대비되던 부산한 교실 안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3년 내내 생활했던 ‘학교’는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스승의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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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화 기자
2013.05.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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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마포대교 아래 한강시민공원은 한강을 타고 실려 오는 강바람을 쐬러온 사람들로 붐빈다. 배를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며 이들은 마포대교로 향한다. 얼마 전 ‘생명의 다리’로 새롭게 변신한 마포대교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서다.마포대교를 걸으면 특별한 센서가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난간에 불빛을 밝힌다. 이는 한 보험회사가 투신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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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호 기자
2013.05.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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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좀 보고가. 4만 원 아니, 3만 원에 해 줄게” “오빠 잠깐 얘기 좀 하다 가. 오빠! 얘기만 하다 가 오빠!” ‘청량리 588’을 밤늦게 지나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다. 청량리 588은 유명한 집창촌이며 그곳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항상 ‘팸프(호객꾼)’가 서 있다. 아직도 매춘이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해가 진 뒤 청량리역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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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환 기자
2013.04.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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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봐도 외국인, 저길 봐도 외국인이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내 눈에 보이는 풍경은 몹시 낯설어 마치 우리나라가 아닌 듯 했다. 안산역 2번 출구로 나오니 일렬로 쭉 늘어선 대자보들과 중국 신문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대자보가 중국의 국제정세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중 일부는 현재 SNS에 흉흉하게 퍼져있는 장기 밀매에 관한 것이었다. 약간은 섬뜩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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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환 기자
2013.04.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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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더 많이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해가 뜨기도 전에 하루를 시작하는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은 어떨까? 그들도 이 속담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할까? 사람들은 흔히 ‘노량진 수산시장’이라는 말을 들으면 새벽부터 사람이 북적이고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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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화 기자
2013.03.1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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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포털사이트 커리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의 30%가 취업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인터넷 기사를 하나 클릭해도 성형수술에 관련된 배너 광고가 넘쳐나고 지하철 광고의 대부분도 성형외과 광고이다. 실제로 어떤 고객층이 주를 이루고 어떤 상담과정을 거쳐 수술을 받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이번에 성형외과 취재를 기획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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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수습기자 강민지
2013.03.04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