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체험인턴장학(이하 인턴장학)이 개편된다. 이번 개선안은 교내장학 선발의 투명성과 경력개발 기능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개편안에 포함된 ▲근로장학 총량제 ▲선발기준?경쟁률 일괄공고 ▲간담회 ▲모니터링 등이 이번 학기부터 시행된다. 학생과는 이전부터 문제됐던 자리 대물림의 경우 행정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직접적인 개입보다 선발과정의 투명화를 통해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동일근로지 연속 3학기 근로금지’, ‘근로장학간 중복금지’방침은 유지한 채 근로장학 총량제가 새로 도입된다. 근로장학 총량제는 학생당 인턴장학 근로기간을 5학기로 제한하는 것이다. 근로장학 총량제는 인턴장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참여가 적었던 학생을 추가로 유입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 장학팀 안병석 장학팀장은 “이번 학기는 변동 내용에 대한 사전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6학기로 제한을 두고 다음 학기부터 5학기로 근로장학 총량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제적 곤란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사유서를 제출하면 6학기까지 인턴장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턴장학 선발기준과 경쟁률은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일괄공고된다. 지금까지 인턴장학의 선발기준이 알려지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이 있었다. 안 장학팀장은 “선발기준 공개를 통해 각 학부?과와 부서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장학생을 선발할 것이다. 학생들도 부서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바탕으로 자신이 경쟁력을 가지는 곳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개선안의 효과를 기대했다.

인턴장학 근로학생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간담회가 도입된다. 간담회는 학생과의 주관으로 장학생 일부를 선발해 현장에서의 고충과 개선요구 등을 수렴하는 자리로 열릴 예정이다. 안 장학팀장은 “간담회는 인턴장학 학생들의 고충과 개선사항과 같은 현장의 의견을 공유할 자리가 없어 도입했다”며 도입 배경을 밝혔다. 간담회는 매 학기 1,2회 시행할 예정이다.

근로지 운영 현황파악을 위해 상호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상호 모니터링은 부서 담당자들이 학생처에서 지정한 부서의 인턴장학의 운영에 대해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간담회와 상호 모니터링을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고 운영 현황을 더 자세히 파악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의 경우는 직장체험이라는 본래의 목적 달성이 미진하다고 판단해 각 근로지에서 멘토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안 장학팀장은 “간단한 사무보조 업무이지만 학생에 따라 업무역량은 천차만별이기에 직장생활에 필요한 점들을 문서화해 교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멘토링은 근로지 담당직원이 학기말 기준 3개월 이상 근무한 학생에게 업무수행능력, 지식, 직장인으로서의 태도 등에 관한 문서를 작성해 교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멘토링의 일환으로 부서장과의 만남을 통해 부서간의 친밀도를 높일 방안도 계획 중에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꾸준히 문제돼왔던 자리 대물림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방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턴장학에 대한 개편은 계속 이뤄져 왔지만 자리 대물림과 같은 악습을 근절하지 못해 의문과 불만이 꾸준히 대두됐다(관련기사 제642호 2면 「근로장학규정 대폭 개선, 자리 대물림 없어지나?」 참조). 학생과는 자리 대물림을 직접적으로 막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안 장학팀장은 “자리 대물림을 막기 위해서 학부?과의 행정에 직접 개입을 하기는 힘들다. 실례로 2012년에 자리 대물림을 근절하기 위해 학생과 주관으로 모든 인턴장학의 선발과 배정을 시행했다. 이후 학생과에서 근로지로 배정한 학생들이 서로 시간표만 맞추다 한 학기가 가는 등의 행정상 비효율이 심해 이를 한 학기만에 취소했다”며 “자리 대물림과 같은 폐단은 선발기준을 투명화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우수학생 재선발 기회 부여, 근로난이도에 따른 차등급여지급, 정기 설문과 같은 안도 논의됐다. 우수학생 재선발은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하려는 이번 개선안과 상충해 보류됐다. 근로난이도에 따른 급여차등지급은 이미 예산이 확정돼 이번해에 시행할 수 없어 보류됐다.

이번 개선안은 보완 후 인턴장학뿐만 아니라 국가장학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재윤 기자 ebuuni32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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