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한 단면을 반영하는 듯한 음식점과 놀이문화들이 생기고 있었다. 그 예로 역전우동과 코인 노래방을 들 수 있었다. 역전 우동을 처음으로 들어가면 바에 앉아서 먹는 형태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혼자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가게 차원에서 고안하여 내놓은 인테리어이다. 코인 노래방은 기존 노래방과는 다르게 노래방에 들어가면 빈 방을 스스로 찾아서 들어가는 형식이다. 따로 몇 번방을 들어가라는 이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홀로 민망해하며 노래방에 온 사람들을 위해 코인 노래방은 인기가 있다.

위의 역전우동의 실내 인테리어 구조와 코인 노래방을 통해 현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는 1인 1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의 실태를 잘 반영한 사회의 모습이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소비자를 파악했을 때 현재 1인 1가구 세대가 늘어나 이에 발맞추어 기존의 회사의 이익과 관련된 요소들을 바꾸어서 소비자들에게 내놓고 있다.

대학가 주변은 이러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특히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학생 집단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기보다는 소비문화에 대학 문화가 흡수된 것을 볼 수 있다. 과거 대항문화로 독자적인 대학문화를 형성했던 과거와는 달리 대학 문화만의 뚜렷한 특징을 찾아볼 수 없다. 현재 대학생들은 높은 취업의 문을 넘기 위해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현실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대학생 자체의 독자적인 문화를 향유 하고자 하는 의식을 피우기는 힘들다. 전국적으로 청년들의 문화가 확산되어 다시 청년 문화의 바람이 선선하게 불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서재환(영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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