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동장 농구코트에서
납 기준치 17배 초과 검출
이달 중 표면 교체 고려

한국산업표준 기준을 초과한 양의 납이 검출돼 대운동장 농구코트가 폐쇄됐다. FITI시험연구원의 검사 결과 대운동장 농구코트에서는 허용기준인 90mg/kg을 17배 이상 초과한 1573mg/kg의 납이 검출됐다. 대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은 한국산업표준기준을 통과했다. 체육관 측은 학생회관 앞의 농구코트도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는 2주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 폐쇄된 대운동장 농구코트
지난 3월 환경부가 우레탄 트랙 시험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레탄 트랙 성분의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일자, 우리대학도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

환경부의 발표를 두고 검사법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에서 환경부의 검사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2012년을 기점으로 검사법이 용출법에서 총함량법으로 바뀌면서 기준이 지나치게 강화됐다는 것이다. 용출법은 검사 재료에서 유해성분이 얼마나 배출·흡수되는가를 측정하는 방법이고 총함량법은 해당 재료 자체에 유해성분이 얼마나 함유됐는지 측정하는 방법이다. 총함량법은 용출법보다 까다로운 검사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체육관 측은 농구코트 표면을 교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체육관 유진 주무관은 “교육부나 환경부,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 등에서 우레탄 트랙 검사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유해성 기준이나 검사법이 타당한지 알아본 후 적정한 비용으로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안으로 농구코트의 표면을 교체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글·사진_ 최진렬 기자 fufwlschl@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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