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타인의 맞춤법오류를 고쳐주어야 한다’와 ‘맞춤법오류를 고쳐주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다’라는 두 가지 견해가 대립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대립은 맞춤법오류를 고쳐주는 사람의 태도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맞춤법오류의 경우, 한 사람의 교육수준이나 품위, 지식과 관련되어지는 경우가 흔하다보니 맞춤법오류를 고쳐주는 어투가 핀잔, 비난, 비웃음을 띨 경우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그 결과 ‘맞춤법오류를 고쳐주는 것이 과도한 간섭이다’라고 말하게 되는 것 같다. 필자는 국어국문학과 재학중인 학생인지라 여러 친구들과 메신저를 주고 받을 때 친구들의 맞춤법오류를 고쳐주기도 하고 필자가 틀릴 때는 ‘국문과가 그런 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받기도 한다. 친구들의 오류를 고쳐줄 때 놀리는 말투로 고쳐줄 때는 그 반응이 상당히 공격적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오류가 난 단어를 정확한 맞춤법으로 다시 사용하며 대화의 맥을 유지해갈 때는 자연스레 그 상황을 넘기며 추후에 그 실수를 기억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경우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맞춤법오류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특성이 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닌 사람과의 대화에서 오류가 나타나면 그 특성이 더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아끼는 사람에게서 이러한 오류를 본다면, 상대방을 아끼는 마음으로 부드럽게 조언해보자. 그러면 사람의 품위를 지켜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조언을 받으면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여보자.


송채훈(국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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