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일반대학원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알리미 정보공시에 따르면 2016학년도 일반대학원 신입생 충원율은 82.7%를 기록했다. 2015학년도와 2014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각각 90.1%, 92%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10%p 가량 감소한 수치다. 2016학년도 재학생 충원율은 95.9%에 미쳤으나 이 역시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2015학년도와 2014학년도 재학생 충원율은 각각 99.3%, 96.3%를 기록했다.

우리대학 일반대학원 입학자 중 본교출신자 비율 역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005학년도 석사과정 전기모집에서 입학자 중 본교출신자 비율은 48%였으나, 2016학년도 전기모집에서는 25.14%에 그쳤다. 

충원율 감소는 대학가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흐름이다. 건국대에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대학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경희대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 대학원의 평균 신입생 충원율은 2015학년도에 91.37%를 기록했다. 이는 2013학년도와 2014학년도 평균 신입생 충원율이 각각 101.6%, 92.73%를 기록한 것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평균 재학생 충원율 역시 예외는 아니다. 건국대의 조사에 따르면 10개 대학 대학원의 평균 재학생 충원율은 2013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97.1%에서 88.15%, 87.92%로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광수 대학원장은 “사회적으로 학문에 대한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이어 대학원장은 “이전에 무조건적으로 높은 학력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높은 등록금이 대학원 진학을 막는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염동규 학술국장은 “대학원을 다니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등록금 부담이 해결돼야 하는데, 학생으로서 경제적 측면을 해결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대학원 연구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원생 중 65.1%가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학 내에서 조교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대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이 입학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러한 이점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학원장은 “대학원 지원사업인 BK21이 시행되면서 상위권 대학원 등록금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우수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원으로 일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학원생의 기숙사 수용률을 높일 필요성도 제기됐다. 우리대학 기숙사 총 수용률은 약 7%에 그친다. 이 중 기숙사에 거주하는 일반대학원 대학원생 수는 약 50명이다. 기숙사 총 수용인원이 585명인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전체 학생 대비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현저히 적은 것이다. 대학원장은 “실제 서울대학교에는 부부 대학원생들을 위한 기숙사 시설도 마련돼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장은 ▲대학원 행정조직 정비 ▲대학원 입학 홍보 ▲학·석사 연계과정 기준 완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대학원장은 “기존에 부재했던 일반대학원 행정실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9월 대학원 행정조직을 정비해 직원 업무를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학·석사 연계과정에 대해 대학원장은 “2011년부터 학부 성적 3.5이상이 지원 자격이었지만, 지난 학기 이 자격을 전공학점 3.0으로 완화했다”고 전했다. 우리대학 학부생들을 대학원으로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대학원 충원율은 앞으로도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염동규 학술국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해서 입학 충원율이 감소하면 대학에서는 경제성을 따져 그만큼 교수 수를 줄이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소정 기자 cheers710@uos.ac.kr
자료출처: 대학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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