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우리대학 대학원 연구생의 등록금이 인상돼 연구생들의 문의가 잇달았다. 작년 기준 인문계열의 경우 5만원, 자연계열의 경우 7만원이었던 등록금이 각각 5만원씩 인상됐다. 대학원 연구생은 대학원의 수업연한과 최저 이수 학점 기준을 충족한 수료자로서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학생을 말한다.

대학원 연구생들은 우리대학 홈페이지 ‘총장에게 바란다’에 ‘대학원 연구생 등록금 인상 사유를 설명해 달라’며 문의했다. 이에 교무과는 ‘어려운 재정 여건, 급변하는 대내·외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타 국공립 대학의 연구생 등록금 수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인상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무과는 ‘학생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등록금을 근 10년간 동결해 왔지만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구생들은 ‘사전에 충분한 의견수렴을 한 뒤 이를 공지하고 등록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부담이 경감되게 하는 것이 도리’라며 불만을 토했다. 교무과는 ‘등록금 인상 업무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은 학사 일정의 혼란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학기 등록금 인상에 대한 재조정은 힘듦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대학원 연구생의 등록금 책정은 관련 절차에 따라 시행된 것으로, 대학원의 대표 의결기구인 통합대학원위원회의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타 국공립 대학의 연구생 등록금 수준을 고려했다’고 했다. 손의영 대학원장은 통합대학원위원회는 일반대학원장, 전문대학원장 등 교직원 위주로 구성돼 있어 학생과의 소통에는 미흡함이 있음을 인정하며 “등록금 인상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은 학생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원장은 “증가율 차원에서 보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또한 “저렴한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연구생에게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상된 등록금도 여전히 타대학에 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서울권 주요 사립대학 대학원 연구생 등록금은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80만원으로 우리대학의 2배 이상 비싸다.


김도윤 기자 ehdbs782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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