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간고사 기간의 핫이슈는 우리대학의 서남대 인수 경쟁 참여였다. 지난달 21일 서남대 이사회에서는 우리대학과 삼육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우리대학의 의대 인수는 한 발짝 가까워졌다. 학생들은 의대 인수를 환영하기도 했고 걱정하기도 했다

의대가 갖는 상징은 크다. 종합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의대가 없다는 것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리고 우리대학은 30년 동안 의대를 열망했다. 종합대학으로서 학교의 규모가 커지고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더욱이 서울시립의료원들과 연계해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대로 시작했던 우리대학의 경험을 전북과 공유하면서 농업?산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취지가 좋다고 해서, 상징성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할 수는 없다. 지난해 우리대학을 뜨겁게 달궜던 ‘무상등록금’ 이슈 또한 그 취지와 상징성으로만 봤을 때, 반대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무상등록금으로 인해 학교의 재정이 줄어 수업의 질, 복지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무상등록금은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학생들의 수업권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의대 인수도 마찬가지다. 의대 인수에 있어 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재정 문제였다. 의대 인수를 통해 우리대학은 매년 캠퍼스를 하나 더 운영해야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만약 이 비용으로 인해 서울캠퍼스의 재정이 줄어든다면 학생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학교에,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감시해야한다. 재정을 지키면서도 의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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