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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
대선은 온라인 미디어를 타고
서지원 수습기자  |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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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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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통해 당선됐다. 문재인 캠프는 공약을 홍보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SNS 전담팀을 만들어 활동하는 등 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 이용했다. 이것은 유권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유세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후보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온라인 미디어를 선거 홍보에 처음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계명대 류재성 교수의 ‘다매체-다채널 미디어 환경에서의 정치커뮤니케이션 변화 연구’에 따르면 당시 온라인 미디어가 선거 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후보들의 온라인 미디어 사용이 단순히 감정적 지지를 호소하거나 댓글을 다는 형식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주요 후보들이 온라인 미디어를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홍보하고 유권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통로로 사용했다. 특히 문재인 캠프는 ‘문재인 1번가’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다양한 공약을 홍보했다. 인터넷 쇼핑몰의 형식으로 꾸며진 사이트를 통해 유권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책의 공약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SN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현장 유세를 방송하거나 지지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쌍방향 유세는 직접적으로 후보자와 소통하려는 유권자의 욕구에 부응해 지속적 연대 형성에 도움을 줬다. 이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장려해 정치의 민주화에 기여했다.

온라인 시대에도 자율적 정치모임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에 큰 영향을 준다.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후보와 유권자들의 연결이 공고해졌을 뿐 아니라 같은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이 쉽게 뭉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선 ‘오늘의 유머’나 팬카페 ‘문팬’과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 후보의 정치적 팬들이 모였다. 이들은 ‘문지기’, ‘달빛기사단’ 등으로 불리며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활동을 펼쳐나갔다. 쌍방향 유세를 통해 후보자와 유권자의 심리적 거리가 좁혀지고 전례 없는 팬문화가 발생했다. 팬들의 활동에 힘입은 후보자는 더 적극적인 유세를 펼치게 됐고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강력한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온라인 미디어가 시민들의 정치적 참여율을 높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 미디어에서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익명으로 모여 정보를 전달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취득한다. 이때 가짜 뉴스가 발생하면 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이는 큰 위험성을 갖는다. 가짜 뉴스는 사람들이 믿고 싶은 정보만을 제공하고 그에 기반한 ‘인식’을 남긴다. 이미 형성된 인식은 팬들의 극단성을 강화하며 뒤늦은 팩트체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을 비판하는 성 소수자들의 시위가 진행되는 도중 어느 한 시위자가 문 후보의 멱살을 잡았다는 가짜 뉴스가 퍼진 바 있다. 이 가짜 뉴스는 문 후보에게 피해자의 프레임을 씌웠고 많은 문 후보의 팬들은 문 후보의 동성애 발언을 더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극단적인 성격을 띠는 팬이 형성되면 유권자들이 정치적 견해를 남발하기만 하는 구조로 온라인 미디어가 고착화될 위험도 있다. 이때 비주류 후보 지지자나 정치적 무관심층이 미디어를 더 이상 정치정보 습득의 창구로 활용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자신들과 전혀 상관이 없는 정보들이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결국 온라인 미디어에서 소수의 목소리는 적어지고 다수의 목소리만이 울려 퍼지게 된다. 이는 온라인 미디어의 참여자를 줄이고 온라인 미디어의 민주적 기능을 헤치게 된다.

노년층의 접근성이 낮다는 점도 온라인 미디어의 한계를 빚어낸다. 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 노년층은 온라인 미디어의 사용률이 극히 저조하며 기존의 대중매체에 의존적이다. 이는 청년층의 양상과 반대이다. 이때 매체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서로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집단끼리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서로가 얻는 정보의 출처와 메시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매체 미디어 환경에서 오히려 미디어의 민주적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같은 연구는 미디어 환경이 다양한 정치적 이슈를 객관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이념 문제로 구도화해 양극화를 조장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직 온라인 미디어가 기존 대중매체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온라인 미디어는 다른 매체들과 함께 서로의 단점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야 한다. 대구가톨릭대 장우영 교수는 ‘온라인 미디어와 이념갈등의 위기’에서 ‘다양한 집단이 합리적인 토론규칙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도모하거나, 보수와 진보 그리고 대중과 전문가가 공동 운영하는 의제 토론 공간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지원 수습기자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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