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이 내년부터 입학금과 입학전형료를 전면 폐지한다. 입학금과 입학전형료 모두를 없애는 대학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우리대학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입학생의 부모가 3년 이상 서울에 거주한 경우에만 입학금이 면제됐다. 2018학년도부터는 입학정원 2044명 모두가 입학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입학전형료 폐지에 따라 약 1만 8천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학처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과도한 대학입시 비용 문제와 법적 근거가 미비한 입학금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립대학으로서 학생의 학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전형료 및 입학금을 폐지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2017학년도를 기준으로 전형별 입학전형료는 △수시모집 논술전형·학생부 종합전형 6만원 △학생부 교과전형·정시모집 일반전형 3만 5000원 △예체능계열전형 7만원이다. 작년 우리대학 입학전형료 수익은 약 10억원 정도, 입학금 수입은 약 2억원 정도였다.

입학금과 입학전형료 전면 폐지에 따른 우리대학의 수입 감소분은 서울시가 전액 보전한다. 입학관리과 김병기 주무관은 “입학금과 입학전형료 폐지에 따른 수입 감소분은 서울시가 우리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에 추가될 예정”이라며 “수입 감소분으로 인한 우리대학 다른 예산의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예산으로 타지방 학생들의 입학금까지 보전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문에 대해서 서울시 조직담당관 설정환 주무관은 “공립대학으로서 지역적 차별을 두지 않고 국가인재 양성에 기여한다는 긍정적 측면을 봐달라”고 말했다.


강현수 수습기자 hhhk1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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