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기 독자위원회 _ 제707호를 읽고

서울시립대신문이 개강을 알린다. 돌이켜 보면, 이번 방학은 유독 소식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서남대 의대 인수는 시립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결과적으로 서남대 의대 인수는 실패했다. 학교는 이를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긴밀하게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 이번 개강호에서는 1면을 비롯해 보도 지면을 크게 활용해 인수 실패 이유와 학교 측의 대응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의 취재도 기대된다.

비교과교육지원센터는 제목처럼 비교과 트레이너가 될 수 있을까? 이번 박의용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계기로 면밀한 취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현재 비교과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진행되었거나 진행될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원래 하던 사업들이거나 과 차원에서 진행하는 게 많아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따라서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든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들이 다양해지려면 학생들의 관심이 지대하게 필요하고, 그것을 끌어내는 게 신문의 역할이라 생각된다.

학술면은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다. ‘살충제 계란’을 화두로 던졌다면, 독이라는 소재보다는 ‘음식 대란과 대중 반응’을 소재로 했다면 더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면은 ‘대학생 주거 환경 문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다. <팩트추적>에서도 ‘탈원전 루머’를 설명하면서 찬·반의 논제인 안전·대체 에너지 등을 제쳐놓고 명확한 사실만을 잘 확인해주었다.

문화면에서는 ‘경조사 다이어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한다. 작은 결혼식을 준비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참석해서 이를 지켜본 지인들의 생각도 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여론면에 게재된 사설, 칼럼들은 어떤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 면이 독자의 공간인 동시에 기자들의 공간인 만큼, 밋밋한 글들이 아니라 개성이 있는 글들로 채워졌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1면 [해임 결정된 환경공학부 모 교수]에서 “교원이 소청위에 소청을 제기하면 징계처분이 취소되거나 경감될 수 있다.”는 문장은 “소청이 받아들여지면”이라는 명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게 좋겠다.


이승진(국사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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