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과정에서 학교 측과 대학행정정보시스템(이하 WISE)의 문제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봤다. 장바구니 수강신청 기간 후에 강의시간이 변경되거나 강의가 폐강되고 수강신청 후에 수강 정원과 교수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피해학생 A씨는 “장바구니 수강신청을 했던 강의가 수강신청 며칠 전 시간이 바뀌어서 혼란을 겪었다”며 “강의시간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지도 없었고 문자로도 알려주지 않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8월 25일에 수강신청이 열릴 예정이었던 교직과목이 8월 21일에 잘못 열려 교직 미이수 학생들이 교직과목을 신청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교직 이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못하게 되자 해당 과목을 신청한 모든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취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또한 몇몇 과목들은 학년 별 정원이 설정돼있지 않아 수강신청 날짜가 빨랐던 고학년들이 정원 대부분을 차지해 저학년들은 강의를 신청하지 못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페이스북, 에브리타임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강신청이 너무 힘들어서 뭘 들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학교를 몇 년 다녔는데 이렇게 수강신청이 힘든 적은 처음 본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방학동안 WISE를 개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션 종료 현상이 나타나거나 서버가 마비되는 등의 문제도 여전히 발생했다. WISE의 기능적 개선이 몇 년째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수강신청 문제로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김민성 총학생회장은 온라인 민원창구 ‘총장에게 바란다’에 수강신청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올렸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전인한 교무처장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교무처장은 수강신청 과정에서 생긴 오류의 원인이 해당 업무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업무의 인수인계가 철저하지 않았고, 새 담당자가 절차를 숙지하지 못하여 일어났다고 했다. 또한 교무처장은 이러한 일이 발생한 데에 유감을 표하며 교양교과목의 수강 학년별 정원 설정 여부를 감독하고 수강신청 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와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수강신청 문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신수민 수습기자 mining9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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