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새 100년을 향해

| 남진 기획처장 |

 

 
기획처는 의대 추진, 100주년 사업 준비 등 대내외적인 대규모 사업·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우리대학 부처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남진 기획처장을 만나 우리대학의 100주년 그리고 그 후가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를 들어봤다.

우리대학 새 100년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기획처에서는 10개의 주요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별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여기에는 우리대학을 ‘캠퍼스가 학생들과 소통하는 오픈캠퍼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신바이오틱캠퍼스’, ‘학생들이 전공과 관계없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네트워크 캠퍼스’를 만드는 것이 포함된다.
이러한 목표와 함께 제시되는 지향점이 있다면 ‘남북한간의 대학교류’, ‘4차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 ‘세상을 바꾸기 위한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시대정신을 가지는 것’이 있겠다.

기획처는 우리대학 캠퍼스가 좀 더 학생들의 놀이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환경과 교육시설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예를 들어 기획처는 21세기관 지하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토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우리대학 캠퍼스의 상당부분은 배봉산이 차지하고 있는데 배봉산은 법적인 제한 때문에 적극적인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신바이오틱캠퍼스의 일환으로 배봉산의 접근통로를 확장,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환경원예학과 등 몇몇 학과를 위한 교육장으로 사용해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공공의대 설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대학 캠퍼스의 절대적인 크기가 작진 않지만 학생들에게 전문성 있는 교육·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캠퍼스를 확장해나갈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대학은 첨단기술 학습을 위한 세운상가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고 드론 기술로 특성화된 용산캠퍼스도 개소식을 마쳤다. 중구 을지로캠퍼스 설치에 대한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최종적으로는 25개 구별로 서울 곳곳에 ‘서울시립대학교 멀티캠퍼스’가 설치되길 바라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홍보체계도 강화해서 우리대학에서 잘 해내는 일을 외부에 알리고 외부로부터 더 많은 기회를 가져와야 한다. 이에 대학차원에서 유튜브 등의 SNS를 운영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우리대학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획처장으로서 학내구성원들이 우리대학의 100년이라는 역사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것이 정말 아쉽다. 기획처에서는 서울시로부터 공익성 평가까지 받아 서울시 기관 곳곳, 버스, 중앙일보 카드뉴스 등 다양한 곳에 우리대학의 100주년을 홍보했다. 이는 우리대학에서 전례없는 과감한 시도다. 덕분에 서울시민을 비롯한 외부인들은 우리대학의 100주년을 잘 알게 됐는데 정작 내부인인 학생들이 너무 조용한 것 같다. 언론사라도 먼저 나서서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으면 좋겠다.

학교간 교류가 적다는 점도 아쉽다. 일단 대학차원에서의 스포츠 팀이 없다보니 경기장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타대학과 교류하는 경험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 이에 전국 스포츠 대회를 우리대학에서 여는 등 학교간 교류를 확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동대문 일대 대학간의 교류를 위해 우리대학, 경희대, 외대, 고대 그리고 동대문구와 함께하는 캠퍼스타운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이 100년을 살아남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은 100주년 동안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이 모두 우리의 100주년을 향유·공유하고 자랑스러워하도록 만들고 싶다. 또 우리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글·사진_ 서지원 기자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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