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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은 없었지만 공정성도 잃었다
윤유상 기자  |  yys61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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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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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논란이 일었던 통신공학 부정시험 의혹 관련 조사가 마무리됐다. 조사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진행됐으며, 조사담당자들은 교수에겐 관련 규정에 의거해 조치를 취하되 학생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무처 관계자는 “시험을 관리하는데 미흡했던 부분이 확인됐고, 교수는 앞으로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통신공학 수업의 부정시험 논란은 지난 6월 중순, 우리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서울시립대 대나무숲’을 통해 처음 제보됐다. 대나무숲의 제보자는 ‘통신공학 교수가 다른 공지 없이 특정 학생 5명에게만 개인적으로 연락해 다른 장소에서 시험을 보게 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학교 공식 창구 ‘총장에게 바란다’나 총학생회를 통해 사건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박주영(행정 15) 부총학생회장은 “중간에 중개인을 두고 연락을 준 학생도 있고 메시지로 연락을 준 사람도 있다.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제보를 했다”고 말했다.

학교와 총학생회는 접수를 받고 조사를 실시했다. 학생과 교무처는 공동으로 조사단을 만들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교무처 직원 3명과 학생조사단 3명이 함께 조사를 했고, 약 2주의 기간 동안 2번의 회의를 거치며 조사를 진행했다. 5명의 학생만 다른 공간에서 시험을 본 이유는 수업의 정원 문제에서 기인했다. 통신공학 수업이 열리던 강의실에서 한 명씩 떨어져서 시험 대형으로 앉으면 최대 10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교수도 처음에는 108명으로 수강정원을 정했으나, 학생들의 부탁에 의해 113명까지 정원을 확대했다.

다른 공간에서 일부의 학생이 시험을 보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던 일이었지만, 따로 시험 볼 학생을 비공개적으로 임의로 정한 일, 시험을 친 장소에 감독이 없었던 것은 공정한 시험 환경을 제공하지 않은 것이라고 학교는 판단했다. 이에 공동조사단은 따로 시험을 본 학생들에게는 과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가 된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비교·대조 해 본 결과 시험을 응시하지 않은 1명을 제외한 4명 가운데 3명의 성적이 평균이하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이 학생들의 성적이 높지 않아 부정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도 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 박 부총학생회장은 “시험을 본 장소에 감독이 없다면 교수에게 가서 알렸어야 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험을 담당한 교수는 우리대학 교원윤리규정에 의거해 교육공무원 일반징계위원회 규정을 따라 공정한 시험환경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물었다. 교원윤리규정에는 성적평가의 공정성과 학사규정을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교무과 관계자는 “개인의 인사 사항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교무과 관계자는 “시험과 관련해 교수들에게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안내 공문을 발송할 것”이며 “성적은 민감한 문제인 만큼 빨리 나서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총학생회장은 “우리가 오프라인으로 모든 사건을 모니터링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총학생회의 소통 창구를 통한 의견 표명이 있으면 이번 일처럼 총학이 전적으로 담당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문제해결과정에서 제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유상 기자 yys61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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