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나에게 이중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매우 흥미로울 때도 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도 많았다. 이번 박형수 통계청장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됐다.

기자가 주관적인 자신의 의견을 직접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취재원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글의 논조를 따라가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한 이유로 기자에게 취재원을 인터뷰하는 일은 커다란 중요성을 가진다.

‘통계’라는 분야는 나의 지식으로 기사를 작성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통계전문가 취재원을 인터뷰해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통계학과 교수님들의 프로젝트 기간과 맞물렸기 때문에 교수님 9분 중 아무도 인터뷰를 허락해주지 않으셨다.

그때, 동료 기자가 우리대학에 전 통계청장을 역임하셨던 교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듯이 박형수 교수님께 메일로 연락 드렸다. 교수님께서는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해 주셨다. 연락을 드린 바로 그 다음날로 인터뷰 일정이 잡혔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준비를 했기 때문일까? 박형수 전 통계청장님이 질문 중 몇 가지에 대한 답변으로써 다른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 자료를 전달해 주셨다. 원래 인터뷰를 하기 전에 사전조사 과정을 통해 알아보고 갔어야 했다.
아직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미숙한 점이 많다는 것이 드러났던 경험이었다. 취재원을 확보하는 부분에서도, 인터뷰 전 사전조사 과정에서도, 녹취를 푸는 과정에서도 부족함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는 나에게 ‘더욱 잘하고 싶은 부분’이다. 더 나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기자가 되고 싶다.


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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