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분당 등 경기 남부권과 강남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우들의 불편함이 줄어들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이르면 오는 12월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0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분당선 청량리역 연장을 위한 선로 및 시설개선 공사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현재 분당선은 왕십리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따라서 분당선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등교를 위해 왕십리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경의중앙선 또는 분당선은 열차가 연착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지각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광역철도본부 광역마케팅처의 김숙희 담당관은 “오는 2018년 12월 말을 목표로 분당선 청량리역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라면서 “1호선 이용고객의 경우 분당선 환승 시 환승 횟수가 1회 절감돼 대기시간이 5분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차 간격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남아있다. 분당선은 평일 170편 가량, 주말 130편 가량이 하루동안 운행된다. 이 가운데 몇 편만이 청량리로 연장이 된다면 열차가 매우 혼잡해지거나, 제시간에 타지 못하는 등 연장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경춘선 광역전철이 있다. 경춘선은 노선도 상으로는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춘천역까지 운행한다고 표시되어있다. 그러나 실제로 하루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수는 12편으로, 경춘선 전체 상행 열차의 20%에 불과하다. 오후에는 최대 4시간 30분 동안 열차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에 김 담당관은 “청량리행 분당선 운행 횟수는 아직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라 말하며 우려를 일축했다.

연장공사와 관련하여 김 담당관은“시설개선 공사를 위해 2일(발행일)부터 오는 21일까지 평일에 한해 운행 횟수를 감축할 예정이고, 이에 따른 분당선의 혼잡, 안전사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하철 이용객의 양해를 부탁했다.
 

 이정혁 수습기자 coconutchips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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