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은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서울시립대신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기사의 아이템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립대신문의 아이템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다. 기사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 힘들 만큼 난해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도 있다.

학내 보도 아이템의 경우에는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학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이 활발히 교환되고 뜨거운 토론이 이뤄지도록 서울시립대신문사가 화제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로써 학생들이 대학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이를 비판하거나 동조하는 등의 의견을 제시해나갈 것이다.

물론 서울시립대신문사 자체 회의를 통해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아이템이 많다면 기사에 대한 학생들의 비평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보도면이 단순 보도에만 치우쳐 있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서울시립대신문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내 보도 관련면의 기사는 대부분이 단순한 사실만을 전달하고 있다. 보도면의 역할이 대학 내의 행사나 중요한 사건을 알리는 것이니까 그에대한 정보만을 제공하겠다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 할 수 있다.

신문의 생명이 ‘사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해서 모든 사건이나 행사를 단순히 보도하라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자가 그 행사나 사건에 대해 분석하고 비평하는 내용을 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기자의 날카로운 시각을 통해 독자들은 학내 여러 행사와 사건들을 단순한 정보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비판 의식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독자는 기자의 논평을 자신의 의견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사회 혹은 대학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파악하는 자신만의 시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