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누리’ 기획
11am: 해가 중천에 떴지만 아직도 자고 있는 누리. 그러다 곧 일어나서 자기가 누웠던 벤치에 뭔가를 주섬주섬 먹기 시작했다. 뭔가 했더니 깔고 누워있던 자기 사료였다.
1:30pm: 누리를 관찰하며 들고 있던 종이를 누리가 관심을 보이며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고 있다 갑자기 그 종이를 물더니 안 놔준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누리와의 사투는 누리가 종이를 뜯어 먹어버리며 끝이 났다. 누리의 집엔 종이 쪼가리가 널브러지게 됐다. 이건 엄연히 누리의 잘못이기 때문에 누리에게 책임을 물어야 마땅할 것이다.
5pm: 누리가 다시 산책을 나갔다. 이번엔 외국인 유학생들이 나섰다. 유학생들이 누리가 산책을 나간 사이 누리의 우리를 깨끗하게 정리했다.
10pm: 누리가 벤치 위에 이불을 깔고 누워있다. 개의 보통 수면시간은 12~14시간으로 사람보다 훨씬 길다고 한다. 이제 누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글·사진_ 윤유상 기자 yys618@uos.ac.kr
윤유상 기자
yys618@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