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홍보에 힘쓰는 학생 홍보도우미들

배치표만 보고 대학을 결정하는 시기는 지났다. 학생들은 시대에 맞게 대학교를 선택할 때에도 ‘이미지’와 ‘느낌’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각 대학은 대학 홍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홍보 노력 가운데 각 대학 홍보도우미들의 노력은 단연 돋보인다. 홍보도우미는 대외적인 학교 홍보를 담당할 뿐 아니라, 학교 소식지 제작 등에 참여해 교내 학생들에게도 학교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학마다 홍보도우미가 만들어진 것은 10년 내외밖에 안됐지만 그들이 하는 역할과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매년 입시철에 열리는 ‘대학입시정보박람회’는 홍보도우미들이 준비하는 가장 큰 행사이다. 각 대학에서 수험생에게 자신의 대학을 알리기 위해 홍보도우미를 파견한다. 이 행사에서 홍보도우미들은 대학을 소개하고 안내 책자를 나누어주는 등 모든 일정에 참여한다.

덕성여자대학교는 학교 홍보도우미 체계가 잘 잡혀있는 학교 중 하나이다. 홍보도우미들은 ‘빛내미’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나이나 학번과는 상관없이 50여명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교 홍보를 돕는다. 이들은 해마다 수능이 끝난 후 각 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서 학교를 홍보하는 행사도 가진다. 학교 홍보실과 함께 고등학생들에게 학교 곳곳을 소개해주고 홍보 비디오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덕성여대 ‘빛내미’ 9기로 활동중인 안혜미(문헌정보 03)씨는 “고등학생들을 학교에 초청해서 학교를 소개해 줄 때 학교에 대한 강한 자긍심을 느낀다. 내가 학교 홍보를 하고 안내 책자를 건내 준 학생이 후배로 들어왔을 때 가장 보람 있었다”라며 홍보도우미를 하는 즐거움에 대해 말했다.

이렇게 ‘빛내미’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데는 덕성여대 홍보실의 힘 또한 크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지원하고 계획을 짜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브랜드 스파이’라는 사이트를 ‘싸이월드’에 열었다. 덕성여대 홍보실 김현철씨는 “덕성여대에서는 지난 2002년 하반기부터 올해 8월까지 2년 동안 “나의 브랜드 발전소 - 덕성여자대학교”라는 주제로 학교 홍보를 해왔다.

‘브랜드 스파이’는 이에 이은 홍보 전략으로 고등학생들에게 좀더 친숙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브랜드 스파이는 덕성여대 홍보 컨셉인 브랜드 발전소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적극적으로 고등학생에게 다가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홍보실에서 연 이 사이트는 ‘빛내미’들과 학교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유지해나간다. 현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만든 이 홈페이지에는 매일 천 명이 넘는 고등학생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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