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성’은 언론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기사를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사가 온전히 객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면에 실린 기사는 무수한 선택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사회에 산재해 있는 사실들 중 어느 것을 지면에 담을 것인지부터 기자의 선택은 시작된다. 누구를 인터뷰할지, 사진의 구도와 배치를 어떻게 할지, 제목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이르기까지 기자는 여러 번의 선택을 거쳐 기사를 완성한다. 이러한 선택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기사는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의 주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학내 이슈를 바라보는 데에도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것이다. 학보사는 학내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의견을 청취하고 기사에 담아내는 데에는 항상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기사에서 주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앞으로도 모든 학내 구성원을 만족시키는 기사를 쓰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약속에 가까울 것이다. 이를 대신하여 학내에서 기사의 객관성과 관련된 비판이 제기될 때 이를 겸허하게 성찰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앞으로 서울시립대신문사는 균형잡힌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더불어, 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소통되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학우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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