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한 지 1년도 안 된 100주년기념관 화장실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악취가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100주년기념관 1층 나동, 3층 나동과 다동에 위치한 남자화장실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무수 소변기가 설치된 곳이다.

100주년기념관 화장실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대학 청소노동자 A씨는 “청소하기 전 아침에는 화장실에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면서 “물을 붓고 세제를 뿌려 청소한 뒤에는 조금이나마 나아지지만, 그것도 한 순간 뿐”이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무수소변기 제작사 ㈜ECOWAY의 조수현 대표는 지난달 22일 우리대학을 방문해 악취가 발생하는 화장실을 확인했다. 조 대표는 “제품 특성상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악취를 100% 차단할 수 있다”고 하면서 “누수되는 지점이 없다면 변기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 말했으며 화장실 내 환풍구를 악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동시에 악취를 개선하기 위해 소변기 마개 1개 및 하수구 마개 1개를 교체했다.

조 대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악취로 인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100주년기념관 청소를 관리하는 총무과 박종배 주무관은 “악취의 원인이 청소가 아니”라면서 “청소를 충분히 진행하고 있지만,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 시설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며 악취의 원인으로 환기 시스템을 지적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정혁 기자 coconutchips01@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