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우리대학 정문 앞에서 상가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6층이다.

동대문 구청이 지난해 6월 우리대학 정문 앞에 상가건물의 건축허가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우리대학 관계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그와 관련된 의견을 묻지도 않아 학교 정문 바로 앞에 상가가 생기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대학 본부의 항의를 접한 동대문 구청이 건물 관계자에게 공사 중지를 권유하였으나 상가 건물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김창민(전자전기컴퓨터공학 교수) 교수협의회장은 “정문 앞에 상가가 생기면, 교통체증은 물론이고 상가 앞 차량 주차 등으로 인해 교문 오른쪽 출입구가 가려질 것이다. 또한 교문의 초상권, 면학분위기, 교육환경권 모두가 침해받을 것이다”라고 상가 설립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교수협의회에서 동대문 구청장에게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상가 설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까지 냈다. 하지만 상가 건축주와 의견 조율이 잘 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홍익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대학 정문 앞 상가 건물 설립에 대해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해 설립이 무산됐던 선례를 들면서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상가 건물 설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김희경(국제관계 01) 부총학생회장은 “정문 앞 상가에 대한 교수협의회의 ‘우려’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아직 학생들은 상가의 설립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상가 설립을 반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몇몇 학생들은 서점, 약국 등 필요한 시설이 들어온다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라며, “설문지는 다음주 중으로 돌릴 계획이다. 만약 반대 의견이 많다면 총학생회 측에서도 반대선전을 할 의향이 있고 불매운동을 벌일 수도 있다”고 추후 계획을 말했다.

현재 동아리 연합회에서는 정문 앞에 상가 불매운동에 대한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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