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지원사업, 귀향버스사업, 몰래산타사업 >

학생복지위원회는 지난 1987년 총학생회 산하 복지부가 ‘복지특별위원회’로 독립한 이후 33년간 학생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곳이다. 현재 학생복지위원회는 △학생 대상 물품 대여사업 △외부 업체와의 제휴사업 추진 △성년의 날 행사 △귀향버스 사업 등 교내 학생복지행사 진행을 통해 우리대학 학생들의 편안한 대학생활을 돕고 있다.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의 역할과 그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대학 이동주 학생복지위원장(환공 17)을 만났다. -편집자주-

▲ 우리대학 이동주 학생복지위원장(환공 17)이 대학복지위원회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추진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학복위 1년의 스케줄은 정해져 있는 편이다. 큰 행사는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는 학생들을 위해 버스를 대절하는 ‘귀향버스 사업’,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주변에 있는 이웃 복지 센터를 찾아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몰래산타 사업’이 있다. 이외에도 외부 업체와 제휴를 통해 연극, 영화 등 문화혜택, 병원과의 제휴를 통한 의료복지혜택을 제공하거나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기에 맞춰 성년의 날 행사, 럭키박스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상시 운영하는 사업으로는 공구 등 다양한 물품을 대여하는 물품 대여사업이 있다.

학생복지위원으로서 진행했던 사업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몰래산타 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외부 복지관을 섭외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를 할지 정하고 공연을 진행할 중앙동아리와 접촉하는 등 기획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같이 놀았던 아이들이 봉사가 끝난 뒤에 재밌었다고 말했을 때는 감동을 받았다.
몰래산타 사업은 학생복지위원회에서 매년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기간을 전후하여 인근 복지관을 찾아 어린 아이들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진행하게 된다.

물품대여사업은 어떤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가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복지위원회 중에서는 물품대여의 폭이 넓다. 타 대학 학생복지위원회는 천막, 의자 같은 행사진행물품이나 보조배터리, 우산 등 생활용품을 주로 대여하지만, 우리대학 학생복지위원회는 ‘이걸 학생복지위원회에서 빌려준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문이 드는 물건까지 대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보드게임 세트나, 간단한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드라이버, 드릴 등의 공구, 돗자리 등의 피크닉용품, 행사용 앰프 등 많은 물품을 대여하고 있다.

 
학생복지위원회와 외부 업체 사이의 접촉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제휴서비스가 사업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연극 같은 경우에는 업체에서에서는 적극적으로 자료를 보낸다. 문화체험은 많을수록 좋으니, 최대한 많은 곳과 문화 제휴를 맺어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의료와 관련해서는 임기 시작할 때 즈음 많은 업체에서 연락을 해주시는데, 그 가운데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를 골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안과 2곳, 치과 1곳, 건강검진 1곳과 제휴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으려 노력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학교 앞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학생증 할인이 적용됐었지만, 작년부터 그 제휴가 끊어졌다. 올해는 학복위와 총학이 같이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 일전에 이야기했던 성년의 날 행사 같은 경우에도 외부 업체와 협조를 통해 물품을 제공받아 질 좋은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

타 대학하고 협력도 이뤄지는 편인가
우리대학 학복위는 서울특별시 내 8개 대학 학복위가 연합한 서울동부지구 학생복지위원회연합에 가입하고 있다. 과거에는 연합을 통해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었지만, 지금은 각 대학 학생복지위원회의 사업사례를 공유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연합에서는 올해부터 귀향버스사업 이외에 다른 사업을 추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내년쯤에는 각 학교 학생복지위원회 간 협조체계가 기능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학생복지위원장은 대학복지위원회 학생위원으로 활동한다. 어떤 활동을 하는가
작년에 많이 논의를 한 부분은 복지회 운영매장의 장기근속자 처우 문제였다. 복지회 매장에서는 짧게 근무하는 분들도 많지만, 길게는 1, 2년 등 길게 일하는 분이 많다.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높은 시급을 책정해달라고 복지회측에 요구했다. 해당 사안이 올해 통과돼 근로자분들이 보다 더 나은 처우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식당 가격 인상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복지위원회(이하 대학복지위원회) 학생위원으로서의 역할은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복지위원회 학생위원은 학생복지위원장, 총학생회장, 학생복지위원 1명, 총학생회 집행부 2명으로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복지위원회는 총학생회 공약사항이었던 장기근속자 임금인상 문제, 학생식당 가격 조정 문제 등 우리대학 복지회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다룬 바 있다.

학복위원장 “가격 인상 있더라도 충분히 설명할 것”
지난 2월, 대학복지위원회에서 복지회 측이 적자 폭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복지회 적자 폭이 극심해 학식 가격 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대학복지위원회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복지회 매장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학우 여러분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리고 싶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발표된 2017년 복지회 결산공고를 찾아보면, 우리대학 복지회는 2017년에 1억 1,590만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봤다. 이자나 지원금 등 영업외 수익을 포함하더라도 3,760만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학우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학생복지위원회가 존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학생복지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학생회관 웹버거 옆에 학생복지위원회실이 있으니, 상주시간에는 들어와 편하게 물품을 빌려가도 좋다.(웃음)


글_ 이정혁 기자 coconutchips01@uos.ac.kr
시진_ 한태영 기자 hanlove020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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