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으로 새로운 길을 여는 학생들

우리대학 학생들은 성실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성실함은 중요한 덕목이지만 우리대학 학생들의 이미지가 하나로만 굳어지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에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편집자주-

유수 국제광고제에서 입상하고 현재 광고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이종관(국관 13)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상내역(클리오어워드와 뉴욕페스티벌, 앤디어워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달라
클리오어워드와 뉴욕페스티벌(Adverti-sing 부문)은 세계 3대 광고제에 속한다. 주로 광고대행사 같은 기업들이 수상을 하지만 학생 분야가 따로 있어서 대학생들도 입상할 수 있다. 클리오어워드에서는 동상, 뉴욕페스티벌에서는 입선이라고 할 수 있는 파이널리스트, 앤디어워드에서는 금상을 수상했다. 이 중 뉴욕페스티벌과 앤디어워드에는 같은 작품으로 수상했다. 

광고 분야를 진로로 선택한 계기는
원래 대학에 진학할 때 광고 쪽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적에 맞춰서 진학을 하다보니 광고와는 크게 관련 없는 과에 진학하게 됐다. 3학년 때 갑자기 ‘내가 원했던 것은 원래 광고였다’라는 생각이 불현 듯 머리에 스쳤다. 그래서 후회하기 전에 이 분야에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실천에 옮겼다. 당장 학교 내에서는 이쪽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많지 않아서 외부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나
국내에서 진행하는 광고제는 PPT로 제안서를 만드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국제광고제는 정말로 아이디어로 승부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제광고제를 준비하게 됐다. 광고 관련 대외활동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팀을 구성해서 도전했다. 거의 세 달에서 네 달 정도를 매일 만나서 준비한 것 같다. 
클리오어워드에 출품한 작품의 경우 제일기획과 같이 준비했는데 재난기부 관련 캠페인이었다. 지하철 역 입구같은 곳에 터치스크린을 설치하면 화면에서 재난상황 등을 묘사한 그림이 나오고 교통카드 결제하듯 터치만으로 기부가 가능하게 하는 아이디어를 냈었다.
나는 주로 기획을 담당했고 다른 팀원들은 시각화를 담당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해서 4~6명이 한 팀을 이뤄서 준비했다.

▲ 이종관(국관 13) 씨가 인터뷰에 응하며 미소짓고 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공모전이라는 것이 결국 수상을 해야 하는데 수상을 못하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팀으로 준비하다 팀원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받아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광고 분야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광고 분야는 크게 creative분야와 data분야로 나뉘는 것 같다.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creative분야는 문제의식이 중요한 것 같다. 여기서 문제의식은 어떤 사안에 대해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딴지를 걸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data분야는 차분히 데이터를 보고 의미를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분석력, 수리적 사고 등이 요구될 것 같다. 회사에 들어가서 느낀 점은 자신이 맡은 브랜드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다.

광고 분야로 진로를 설정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이 있나
사실 교내에서는 광고 분야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광고가 창의적인 사람만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은데 광고 내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향후 어떤 광고인이 되고 싶은가
막연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광고주가 원하는 타깃을 분석해주고 그에 맞는 아이디어를 제시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서 말한 creative와 data 두 분야를 융합한 광고인이 되는 것이 목표다.

글·사진_ 김세훈 기자 shkim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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