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4일간 재택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다. 지난 11일 교무과는 재택수업 유형 등 추가 안내를 공지하고 상세한 재택수업 방식을 확정 지었다. 교무과가 제시한 재택수업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교수자는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ZOOM 등 실시간 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 △일반 강의자료 활용 중 방법을 택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정석 교무처장은 “수업 성격에 알맞은 방식을 정해 에듀클래스나 오피스 365, ZOOM과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으로 시행되는 재택수업에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우선 실험·실습을 진행하는 수업의 경우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서재경(조경 19) 씨는 “학과 특성상 수업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자신이 만든 설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어 곤란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리대학은 도시공학·조경 등 계획·설계에 특성화된 학과가 많다. 또한 음악·환경조각 등 예술체육대학 학과의 경우 실기를 중심으로 일부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 교무처장은 “실습 중심 수업이라 해도 모든 수업이 실습으로만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우선 재택수업 기간에는 실습에 적용될 수 있는 이론 중심의 강의를 진행하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만일 재택수업이 연장되는 경우 학교의 판단에 따라 실습 강의에 한해 강의실 수업을 우선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

재택수업 첫날에는 서버 용량 부족으로 에러가 발생해 시스템이 멈추는 문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정 교무처장은 12일 인터뷰에서 “ZOOM이나 오피스 365 등 외부에 서버를 둔 플랫폼으로 접속이 분산돼 서버 문제가 발생할 우려는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오전 서버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교내 온라인강의 플랫폼인 에듀클래스가 먹통이 됐다. 서버는 오후 1시를 전후해 정상화됐지만, 월요일 오전 수업을 수강하는 많은 학생들이 관련 공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한편 김성중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은 “기존에 미흡했던 사이버 강의 도입 추진이 이번 재택수업 진행을 통해 활성화됐으면 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에대해 정 교무처장은 “이번 재택수업을 통해 많은 교수가 온라인 수업을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재택수업 경험이 온라인 수업을 일반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혁 기자 coconuthcips01@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