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우리대학 학생들은 주거·생계적 문제를 떠안게 됐다. 일부 학생들은 대면수업 시작 시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서울에서 주거와 생계비를 부담하고 있다. 또 고향에 있는 학생들도 대면수업이 언제 재개될지 몰라 살지 않는 자취방의 방세를 내기도 한다. 

4월 말부터는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 어려운 실험, 실습 등 특수강의에 한해 부분적 대면수업을 시행한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이 강의를 듣기 위해 고향에서 다시 우리대학 캠퍼스로 모여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주거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명확하지 않다. 기숙사의 입사가 추가 지연된 상황에서 그 특수강의만을 위해서 자취방을 얻기에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먼 거리의 통학비용 또한 부담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학생사회에서도 주거·생계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대학 총학생회 권한대행 ‘S:with’은 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정부가 대학생들의 주거·생계 문제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리대학 홈페이지 ‘총장에게 바란다’에는 ‘기숙사 추가 연기에 관해 문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학부생인 작성자는 기숙사 입주를 받아주지 않으면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부담을 토로했다. 대학원생처럼 학부생도 감염병관리자문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예외적인 입실을 허용해달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속 우리대학 학생들은 수업권 침해나 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생계와 주거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생들은 한 번에 다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수업권과 온라인 강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거·생계 등 생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그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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