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에 대한 리뷰 SI:REVIEW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모든 여행이 취소된 기자는 여행 경비로 ‘나를 위한 선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고민 끝에 실용성을 핑계 삼아 스마트 워치(애플 워치)로 결정했다. 스마트 워치는 과연 대학생들에게 유용할까. 두 달 동안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스마트 워치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운동의 정확한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실내·외 걷기부터 등산, 수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운동 활동량이 심박수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측정되니 일상의 운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 시계를 통해 심박수를 기록하고, 활동량을 측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사진 예시)
▲ 시계를 통해 심박수를 기록하고, 활동량을 측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사진 예시)

또 하루 목표 활동량을 설정해 사용자가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시로 알림을 보내 사용자가 활동량을 의식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더 움직이려고 노력하게 한다. 목표 활동량과 달성량이 한 번에 보이는 만큼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되는 셈이다.

또한 스마트 워치에는 탁월한 방수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알림 확인이 편리하다. 예시로 수영을 할 때 알림이 모두 스마트 워치로 온다. 시계 특성상 손목에 위치하기 때문에 중요한 알림을 놓칠 확률이 더욱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워치의 스트랩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같은 디자인의 스마트 워치만을 이용한다면 따분할 수 있다. 스마트 워치의 스트랩을 교체하는 것은 색다른 재미 요소라고까지 느껴졌다.

물론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있다.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면 문자, 카카오톡 등을 사용할 때 음성인식을 통해 답장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음성인식을 활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하다. 음성인식이 항상 100% 완벽하게 이뤄지지도 않을뿐더러 문장 부호나 이모티콘의 활용이 어렵다.

또 배터리 사용량이 길지 않아 24시간 내내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수면 측정이 필요한 날의 경우 일과 중 충전이 필수이다. 충전 단자가 스마트폰과 달라 전용 충전 USB가 필요한 것도 단점이다. 이것이 없는 경우에는 충전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다.

직접 사용해본 스마트 워치는 단점과 장점이 명확했다. 저렴한 가격이 아니기에 여러 장점 중 으뜸으로 꼽는 운동 측정 기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특히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사용자라면 더더욱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시계를 대신하려는 목적이나 그 외의 용도라면 스마트 워치의 구매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주원 수습기자 kokolatte03@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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