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고 지금까지 치렀던 시험 중 단 한번도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을 보지 못한 시험이 없었다. 평소 지각하던 학우들이 아주 이른 시간에 강의실에 도착하여 이른바 “명당”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흔이 있는 일이다. 책상 가득히 깨알같이 적혀있는 주요 단어들, 고전적인 쪽지 돌리기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등 방법 또한 치밀해지고 있다.

왜 부정행위는 보편화되고 대학 문화인양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일까? 우선 학우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 들 중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극히 소수다. 게다가 이런 학우들을 서로 묵인해 주는 데에도 문제가 있다. 보여 달라는 부탁을 쉽사리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에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학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성인이라 불리는 대학생으로서 부정행위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곧 다가올 기말고사는 부정행위 없는 시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ID : MK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