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독자위원회 _ 제747호를 읽고

박승관(행정 15)
박승관(행정 15)

가을이 깊어가면서 날씨는 쌀쌀해지는데 코로나19 확산은 끝나지 않으면서 우리의 일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립대신문 기자 여러분도 어려운 시기에 취재와 편집 과정에서 건강 잃지 않기를 바란다.

제743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1면 헤드라인에 대한 개인적인 지적을 하고 싶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교내 유동인구가 줄은 가운데에도 교내 발생하는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보도로 다루기 적합한 소재다. 그러나 부제목인 ‘당신이 머문 자리는 아름답지 않았다’는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칼럼이나 여론이 아닌 보도면은 눈에 가장 잘 띄는 자리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건조하게 쓰는 것이 어떨까.

이어서 수강신청 취소기간 연기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라는 교무과의 입장과 이를 우려하는 재학생들의 입장이 상반되는데 헤드라인에서 이를 좀 더 부각하거나 교무처의 주장이라는 것을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수강신청 취소기간 이후 실제 결과는 어떠한지 후속 취재를 통해서 보도해주는 것 또한 필요해 보인다.

시대, 사람 코너 편집자 주에서는 여러 창업 동아리들을 인터뷰했다고 쓰여있다. 그러나 첫 번째 인터뷰로 나온 업체에 정확한 설명이 없어서 직접 인터넷에 검색을 해야 알 수 있었다. 또한 동아리가 아닌 사업체이기 때문에 편집자 주에 대한 적절성에 의문이 간다. 작은 글씨로 쓰여있지만 이러한 실수는 체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사회면에서 사법부에 관련한 기사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이에 대한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다룬다. 기사는 헤드라인에서부터 솜방방이 처벌이라는 표현을 쓰며 자료로 한국과 미국의 판결 및 양형기준을 비교했는데 적절성에 의문이 든다. 한국과 미국의 대륙법 체계와 영미법 체계의 차이도 있을뿐더러 무거운 형량을 내리는 미국 사법은 국민의 ‘법감정’에 더 가깝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사법부와 국민의 인식이 괴리를 보이고 이를 줄이는 것은 입법부와 사법부의 과제 중 하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반대되는 엄벌주의에 대한 논의는 이런 단편적인 국민의 ‘법감정’으로만 끝낼 수 없다. 기사에서는 주장하는 형량에 대한 양형기준의 시대에 맞는 재검토 등은 충분히 논의될 수 있지만, 범죄에 대한 형량을 올려야 한다는 논조의 기사는 전개의 깊이에 있어서 아쉽다.

문화면에서는 다크투어리즘과 전자책에 대하여 다뤘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많은 곳들이 방문이 막혀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시립대 구성원들이 직접 걸어서 탐방할 수 있는 코스를 잘 소개해줬다. 다만 전자책과 관련된 기사는 기존의 정보들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는 수준이다. 또한 기사에서 특정 업체의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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