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취소제도 개선, 학생들에게 높은 지지 받아

수강 취소 제도 등 몇몇 사업 지지 얻어

제 40대 ‘희망+’ 총학생회가 성과를 낸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수강 취소 제도의 개선이다. 수강 취소 제도 개선은 전산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본부에서 신고제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부분에서 총학의 노력이 엿보인다.

총학은 수강 취소 제도 요구 서명 1주일 만에 800명 이상을 참여시키는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규동 경제학과 학생회장은 “드롭기간이 5일로 늘어났다. 총학생회가 조목조목 살펴가며 요구한 방식이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총학생회의 대처능력에 긍정적인 면을 내비쳤다.

교양 과목 확충을 위해 노력한 점도 큰 성과이다. 총학은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설문조사와 인터넷 투표 등을 통해 사전 조사한 ‘교양과목 연구안’을 대학본부에 전했다. 프린터기 사용 무료화 문제는 단대별로도 불거져 나왔던 문제였고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총학이 이에 관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총학이 학생들에게 더욱 다가가 학생들의 편의를 살피고 개선하려는 면모가 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이번 제 40대 학생회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달에 한 번 중앙대표자회의 개최 약속을 지키고 두 달에 한번씩 총학생회비의 결산 내역을 공개했다는 약속이 지킴으로써, 학생들에게 다가가려는 또 다른 노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친근한 총학 건설은 쉽지 않은 일

총학생회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아쉬운 점은 애초에 총학이 내건 ‘학생들과 가까운 총학생회’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총학은 학생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를 듣고, 학우들은 총학생회실을 과방 드나들 듯이 할 수 있는 친근한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총학은 “각종 사업에 모든 역량이 투여됐기 때문에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방식을 설문조사, 강의실 선전 등의 전통적인 방식 외에 다른 방식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친근하고 가까운 총학생회가 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행사나 사업에 있어서 총학의 홍보가 미비했던 점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 예로 대동제에서 ‘과짱골든벨’을, 전농체전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와 ‘위닝일레븐’ 등의 새로운 게임을 도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홍보부족이라는 문제에 부딪혀 많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작은 단위 학생회 활성돼야

총학과 학생들과의 괴리는 근본적인 문제로 꼽힌다. 시대는 변화했고 그에 맞춰 학생들도 예전과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맞게 구색을 맞춰가야 할 총학은 아직도 제자리이다.

구예리(도시사회 02)씨는 “학생들과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대 과 소모임을 활성화시켜 ‘작아지는 학생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라며 “언제 어디서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겠다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직접 만나면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렴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총학이 개선돼야할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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