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2021학년도 수시 논술고사가 진행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수시 모집이니만큼 입학관리과에서는 방역과 출입구 통제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전년도에는 없었던 ‘방역관리 및 통제 보조 인력’ 추가 선발에 따라 학생 보조요원을 전년도 대비 200명 증가한 450명으로 선발해 배치했다. 게다가 입시 관련 예년에 비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추가 반영됨에 따라 방역 관련 지급 물품이 대폭 추가되기도 했다. 이러한 입학관리과와 학생 보조요원들의 노고로 확진자 발생 관련 문제없이 논술고사가 무사히 종료됐다.

방역과 거리두기 관련 사전 준비는 상당히 철저했으나 코로나 정국 이후 첫 논술고사였던 만큼 아쉬움과 허점을 남기기도 했다. 변경된 근무 매뉴얼에 따라 고사기간 동안 응시자를 제외한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이 정문과 후문, 중문에서 통제됐다. 하지만 일부 외부인들은 생활관 인근 등산로, 정문 근처 카페 옆 샛길 등을 통해 캠퍼스 출입을 시도했으며 실제로 고사기간 동안 캠퍼스를 활보한 외부인도 존재했다.

또한 당초 선발인원 중 포기자 발생으로 인한 인원 충원이 불가피해 선발된 인원들에게 ‘친구를 데려와도 좋다’는 문자를 전송하기도 했다. 이 역시 시간적 여유가 적어 부득이하게 취한 조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선발된 인원들에게만 문자가 전송된 것이므로 학교 홈페이지 등 모든 학생이 추가 선발 예정이라는 정보를 접할 수 없었다. 친구 중 학생 보조요원이 없었다면 충분히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될 만한 상황이지 않았는가. 문자 전송에 비해 시간이 더 요구되더라도 보다 공개적인 방식으로 결원에 대한 추가 모집이 이뤄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예년에 비해 사전준비가 철저해야했고 많은 인력이 동원돼야 했던 논술고사였던 것은 분명하다. 아직 2021학년도 수시 실기고사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가 남아있다. 지난 논술고사 기간 동안 발생된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발판으로 삼아 올해 남은 수시 모집은 물론 향후 실시될 여러 행사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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