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비 대학 프로그램

수시 1학기 합격생들은 합격 후 입학 전까지 약 6개월 동안 고교생도 대학생도 아닌 채로 지내게 된다. 이러한 남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각 대학들은 수시 합격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수시 1학기 합격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리 학점 취득 가능

한양대의 경우, ‘미리 가 본 대학(Early Freshman)’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입학 전에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출석강좌와 사이버 강좌를 통해 이뤄지며, 리더쉽론, 한문의 이해, 창조적 책읽기, 토익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미리 가 본 대학 프로그램’을 경험한 대다수 학생들은 여태껏 받아온 중·고등학교 수업과는 다른 다양한 주제의 수업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성균관대는 삼품 관련 수강과 교양 고전 읽기, 전문 직업 준비 등의 예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희대는 대학 영어와 글쓰기 등의 교양강좌에 한해 학점 취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생활 지원 프로그램 제공

성균관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의 수시 합격생은 지도 교수제와 리더쉽 캠프 등을 통하여 바람직한 대학 생활을 위한 방향 설계와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이화여대의 리더쉽 캠프에는 예비대학생과 재학생 멘토가 일상을 함께 한다.

해외 경험과 외국어 능력 증진 기회 제공

아주대에서는 해외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수시 합격생들까지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국제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아주대의 해외 자매 학교에서 한 달간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으며, 모든 경비는 대학에서 부담한다.

이미 아주대 수시 1차 합격생 중 상위 20%의 학생들이 이번 여름에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돌아왔으며, 수시 2차 합격생 중 상위 10%의 학생들은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 호주로 어학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선문대, 경북대 등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화여대는 수시 합격생에게 ‘이화영어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는 수시 합격생들

서강대는 수시 합격생들이 남은 시간을 보람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예비 대학생 봉사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시 합격생들은 입학 전까지 36시간의 자원봉사를 하게 되는데, 봉사 장소는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서강대 사회봉사센터 이정기 복지사는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으며, 학생들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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