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환경 개선을 통한 교수 경쟁력 강화

<글 싣는 순서>
①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본 우리대학 구성원의 현재 모습
② 의식적 측면에서 접근해본 우리대학 학생들의 문제점
③ 학업 능력 신장 방안의 모색
④ 학생의 취업 경쟁력 강화 방안
(5) 교수 연구·강의 능력 제고 방안
⑥ 교직원 행정 전문성 강화를 통한 효율적인 대학 경영
⑦ 대학발전을 위한 총동창회의 역할

교수 1명, 1년에 논문 1.5편 발표

대학종합평가를 대비한 우리대학 자체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대학 교수들은 지난해 평균 1.54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대학 교수 1인당 국내 학술논문 실적은 인문사회계가 1.05편, 자연계와 공학계가 각각 0.83편과 2.05편, 예체능계가 2.12편이었다. 국제학술논문 실적은 교수 1인당 0.23편이었으며 저서는 평균 0.15편을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된 학술지 이외의 일반 학술지, 저서, 전시회 등을 포함한 수치이다. 논문 발표 실적은 조사 기관에 따라 가중치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발표 기관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를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8월 ‘전국 4년제 대학의 2003 연구비 실태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204개 4년제 대학 49,472명의 교원이 2003년 한해 동안 SCI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된 학술지에 총 56,608편의 논문을 발표해, 교수 1인당 평균 논문 발표실적이 1.1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대학의 교수 1인당 평균 논문 발표실적은 0.79편 수준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

중앙일보는 우리대학의 교수 연구 능력을 ‘2004 대학종합평가’에서 덕성여대, 울산대와 함께 공동 20위로 평가했다. 논문 실적 평가도 낮은 수준이다. 인문사회·예체능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수와 해외 논문게재수, 과학기술 교수당 해외 논문게재수는 30위권 밖이었다. 과학기술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수는 평가 대상 123개 대학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교수업적평가란 무엇인가

교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임용이나 재임용, 승진시에 연구, 강의 등에 대한 성과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교수업적평가이다. 교수업적평가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교수업적평가가 교수들에게 연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나아가 대학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우리대학도 교수의 재임용, 승진, 연구보조비 지급의 기초자료로 교수업적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임종수 경기대 교수는 “교수의 업적 평가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대학 교수가 수행해야할 교육적·사회적 기능에 대한 책무를 규명하는 것과 같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대학의 기능을 교육과 연구, 봉사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행하는 교수업적평가의 근간이 되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교육, 연구, 봉사 각 영역에 대해 4:4:2 정도의 가중치를 두고 있다. 미국의 대학은 교육의 역할이 강조되기 때문에 교육, 연구, 봉사 영역이 각각 5:3:2 정도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의 특성화 전략에 맞춰 가중치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예를 들어 연구 중심의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교육보다 연구 분야에 더 무거운 가중치를 두는 식이다. 지난 9월에 교수업적평가를 개정한 우리대학은 평가를 받는 교수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직접 가중치를 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교수업적평가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교수의 다양한 교육 활동과 연구 활동을 획일화된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교수평가 방식은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써 주목할 만 하다. 영국의 대학은 매년 초 교수들이 강의, 연구, 행정 능력 등에 대한 한해의 목표를 설정하고 연말에 이 목표를 얼마나 수행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교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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