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진 사회부 정기자
황성진 사회부 정기자

작년 말 군대를 전역하고 이번 학기에 서울시립대신문에 들어오게 됐다. 이전에 하지 않았던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글 쓰는 능력을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타인에게 특별히 관심 있는 성격이 아니었다. 또한 SNS도 하지 않아 세상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신문사 활동은 주변과 사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분석해보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이를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한층 증진시키는 계기로 삼고 싶어 신문사에 지원했다.

첫 기사 작성은 당혹감의 연속이었다. 기성언론과 마찬가지로 서울시립대신문의 기자들은 최대한 대인접촉을 통한 인터뷰로 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때 인터뷰는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들을 엿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신문사에서는 특히 우리대학과 재학생의 인터뷰가 기성언론과의 차별성을 부여해주는 요소다. 하지만 내성적인 내게 첫 인터뷰 요청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어떻게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하고 인터뷰를 요청할지 막막했다. 첫 인터뷰이는 취재 요청을 한 날부터 조판 날까지 나를 매우 혼란스럽게 했다. 지속적으로 인터뷰 가능 여부에 대한 말을 바꿨다. 한 학기에 대략 일곱 호를 발행하는 신문사 일정을 생각할 때 매번 이런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우여곡절 끝에 첫 기사를 완성하고 이번 751호까지 여섯 번의 신문 발행에 참여했다. 현재도 생판 모르는 인터뷰이와의 접촉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즐기게 됐다. 마치 기사라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한 퍼즐 조각들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이후의 인터뷰이들이 친절히 취재에 응해줘 보람을 느끼게 된 덕이다. 첫 고난에 굴복했다면 겪지 못했을 변화다. 학업활동과 병행하는 신문사 활동은 여전히 고되다. 하지만 그 끝에 또 다른 긍정적 변화가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황성진 기자 kikihsj@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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