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회 전반을 흔들어 놓았다. 그 사이 평범한 일상을 덮친 코로나19는 어느새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익숙해졌다고 해서 그로 인한 고통까지 익숙해진 건 아니다.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 감염 확산 우려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긴 일반 시민, 가계에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이 유독 더 크게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노인이나 장애인, 아동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은 더욱 고립됐고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대책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또한 노숙인이나 고시원, 쪽방촌 등 비적정 주거지에 사는 거주자들은 감염병 예방에 취약한 환경에서 지내야 했다. 게다가 방역조치로 공용공간이나 식사 지원 등이 끊기면서 당장 생존에 어려움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콜센터, 택배 노동자 등 업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이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에 열악한 상황에서 일해야 했다.

동대문구에서는 관내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해 여러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조사처럼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확산세에 우리대학에서는 지난해 동계방학 기간 동안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도 했다. 김종섭 생활관장은 서울시립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것이 시대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시대정신을 발휘해 코로나19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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