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낮은 기숙사 수용률은 학생들이 토로하는 대표적인 불편 중 하나로 매년 제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4월 기준 우리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약 11.4%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인 18.1%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타 대학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용률로 인해 생활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운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기숙사가 아닌 각 지역에서 운영되는 지방 학사를 알아보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학사 선발에서마저 탈락하거나 학교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 결국 이들의 최종적인 선택은 학교 인근에서의 자취다. 하지만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높은 금액의 월세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우리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18년 12월 기준 서울시 주요 대학가 원룸(전용 면적 33m² 이하)의 월세는 보증금 1천만원 기준 평균 54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취 비용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청년주택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대학 인근에도 오는 7월 공급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인 ‘휘경제이스카이청년주택’이 있다. 최초 임대료는 공공임대의 경우 월 10만원대, 민간임대의 경우 주변 시세의 86~95% 이하로 책정돼 주변 원룸에 비해 낮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입주할 가구수가 총 99세대에 불과해 이 청년주택이 우리대학의 오랜 고질병인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보다 확실하게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이는 단순히 우리대학만 관심을 기울이고 대안을 강구한다고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임대료 인하, 주거 공간 확보 등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대학은 물론 인근 지역 자취방 임대인들과 서울시, 국토교통부 등의 협조와 적극적인 동참이 수반돼야 한다. 과연 대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봉착해 있는 주거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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