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수 사회부 정기자
유은수 사회부 정기자

이번호에 정기자가 됐고 모든 분야의 기사를 다 써봤다. 그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사실 매사에 소심하고 생각이 많은 나는 아직도 줌을 통해 하는 신문사 회의가 어렵고 두렵다. 계획에 집착하는 성격 또한 변수가 많은 신문사 일에 대한 적응을 어렵게 했다.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질문을 해도 되나 싶어 속으로 삼킨 적도 많다. 나는 어떠한 일이 끝나기 전에는 마음을 편히 놓지 못한다. 그냥 성격이 그렇다. 그래서 인터뷰에 대한 답변을 받을 때 까지 아무 것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그러나 답변을 받았으면 끝인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기사를 작성하고 스크린을 하고 레이아웃을 짜야하며 조판을 해야 한다. 조판 다음날 이어지는 아이템회의 역시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인터뷰 역시 마찬가지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또 인터뷰이의 업무시간 안에 연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항상 급하다. 대부분이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아무런 대가 없이 바쁜 업무시간을 쪼개 해줘야 하는 일이다 보니 거절을 당하기는 일쑤고 비웃음을 받을 때도 있다. 심지어는 말을 하고 있는 도중에 전화를 끊어버리기도 한다. 본의 아니게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는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보다 신문사 일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나는 꿋꿋이, 그리고 묵묵히 신문사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내가 하고 싶어서 들어왔고 끝까지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힘든 만큼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번호에 대면인터뷰를 처음 해봤는데 취재가 아니라면 만나지 않았을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눈다는 것이 무척이나 재밌고 유익했다. 또 계획이 무너지면 갈팡질팡하던 나는 이제 침착하게 계획을 다시 세우고 이에 대해 비관하지 않게 됐다. 

모두 내가 신문사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발전이다. 앞으로 내게 어떤 발전이 있을지, 어떤 힘든 일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나는 열심히 기사를 쓸 것이고 우리대학의 ‘시대를 비추는 길잡이 별’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유은수 기자 silveraqua@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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