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희(영문 20)

“지금 여행 가고 싶은 사람?” 이라고 묻는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답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힘들어지자 사람들은 여행을 구현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차박’, ‘캠핑’ 등 국내 여행도 많아졌고 제주도는 비행기 값 하락에 힘 입어 엄청난 관광객을 맞이했다. 과연 여행은 코로나로 인한 갑갑함을 풀어줄 수 있을까.

물론 새로운 장소에 가거나 조용한 곳에 가는 것은 바쁜 일상으로부터의 자유를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갑갑함을 느낄 때마다 등산을 가거나 제주도로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말에 목가적인 장소나 새로운 장소들에 다니며 느꼈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은 일상이다. 즉, 일상의 만족감을 높이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무력감, 반복적인 일상의 지루함이 정말 코로나의 산물일까. 어쩌면 코로나 탓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코로나 이전에도 우리는 흔히 말하는 ‘인생 노잼시기’를 경험한 적 있다. 하지만 인생의 노잼 시기는 끝이 나기 마련이다. 일상의 지루함은 환경이 조금 바뀌거나 새로운 사람과 마주하는 것을 통해 완전히 극복되기는 힘들다. 지금 인생이 바쁘고 치열한 사람은 이에 공감하기 힘들지만 만약 반복되는 일상에 갑갑함을 느낀다면 자신의 일상 자체를 어떻게 여행과 같이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낼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이에 대해 실질적인 말들을 덧붙이자면 자신의 콘텐츠를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나의 콘텐츠, 관심사’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하기 마련이다. SNS 기록을  보거나 소비 내역을 통해 내가 시간과 돈을 어디에 쓰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자신의 낙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파생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자신의 관심사를 더 마니아틱하게 개발하는 것도 좋다. 유투브를 하며 무한 알고리즘에 따라 자신의 깊은 관심사를 수동적으로 찾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자기도 모르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분순삭’을 3개정도 보면 다음 영상 항목에 자신의 관심사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당연히 매일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다이어리를 쓰는 것 등은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운동 등이 자신의 관심사에 해당이 된다면 좋겠지만 아닐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 것을 추천하였다. 사람들은 ‘요즘 무엇을 하며 지내니’ 등의 질문을 쉽게 한다. 자신의 관심사를 찾고 알아가는 일은 이에 당당하게 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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