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들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들은 어떤 고충을 가지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기업 취직, 자격시험, 대학원, 창업 등을 준비하는 우리대학 안팎의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기업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오성택(교통 15) 씨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취업 시장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보통 공기업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채용하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 또한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게 됐다. 

▶공기업 취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3학년 말부터 ‘토익’, ‘컴퓨터활용능력’ 등의 스펙을 준비했다. 4학년 때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이하 NCS)’과 전공 공부를 준비했다. 또한 면접은 스터디 모임을 통해 준비했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고충이 있다면
NCS라는 생소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한 취업을 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을 컨트롤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

▶20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취업을 위해 가장 키우고 싶은 역량 혹은 경험해보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
20살로 돌아간다면 기업 인턴생활을 해보고 싶다. 또한 아르바이트에서 대인관계와 의사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역량을 키울 것 같다.

▶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싶은 대학교 1학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통 수강신청할 때 편하고 학점을 잘 주는 수업을 들으려고 한다. 저 또한 그랬다. 그런데 막상 자기소개를 쓸 때는 힘들었던 수업, 팀프로젝트, 실습과목, 전공 수업에 관해 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번거롭고 힘든 수업을 듣고 있다면 오히려 이를 기회삼아 잘 극복하는 것이 나중에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수강신청 할 때도 지금 당장 편한 수업만 듣는 것보다는 취업을 고려하면서 수강신청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자격시험
세무사 자격시험을 공부하는 허지훈(세무 18) 씨

▶세무사자격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세무사자격시험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험에 합격한다면 정년 없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세무사라는 전문직종에서 근무함으로써 개인적인 만족감과 사회적 인정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무사자격시험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 세무사자격시험과 관련된 학교 수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사설 학원에서 인터넷 강의를 틈틈이 수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휴학계를 내고 준비할 예정이다.  

▶세무사자격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고충이 있다면 
본격적으로 세무사자격시험을 준비할 경우 최소 1년에서 많게는 3~4년까지의 긴 수험생활을 밀도 있게 보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오는 신체적·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가장 큰 고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세무사자격시험을 위해 가장 키우고 싶은 역량 혹은 경험해보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
경제학 공부를 하고 싶다. 경제학 공부는 한 번 공부해놓으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따라서 경제학을 먼저 공부하면 세무사자격시험 준비과정에서 다른 과목들보다 더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무사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싶은 대학교 1학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왜 세무사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토대를 튼튼히 하는 작업을 해야 긴 수험기간을 버틸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1학년이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대학생활을 즐겨도 좋다고 생각한다.


창업
창업을 꿈꾸는 유화연(26) 씨

▶창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2019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로컬크리에이터’ 그룹을 만들었고 인천문화재단에서 주관한 시민문화예술사업에 선정돼 독립출판물 로컬매거진 『지명수배 Vol.1』을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회가 생겨 지난해 1년 동안 카페 공간을 운영하면서 인문학 실험실로도 사용해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고충이 있다면
기획자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사업가로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만들어내는 일에 머리가 잘 굴러가는 편은 아니다. 대신 사람들의 능력을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재능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약점을 커버해줄 수 있는 동료들을 열심히 붙잡으려고 한다.

▶창업을 준비하고 싶은 대학교 1학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전공이나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잘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직 못 정했거나 모르겠다면 창업보다는 본인이 전문성을 기르고 싶은 분야를 먼저 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의 경우 역사를 전공하고 창업학을 융합 전공했는데 창업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을 아무리 많이 축적하더라도 콘텐츠가 부족하면 결국 더 나아갈 수 없었다. 본인만의 콘텐츠인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창업 후 어떤 경영자가 되고 싶은가
지난해 카페를 운영하고 인문학 실험실로도 활용하며 이러한 목표를 세웠다. 도시인들을 위해 시를 놓아둘 것, 아이들에게 환대의 공간을 열어둘 것, 누군가의 작은 목소리를 한 편에 걸어둘 것.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대다.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고 차별과 혐오로 서로를 할퀴는 사회 속에서 인문학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업을 하고 싶다. 이러한 사업을 즐기면서 꾸준히 해나가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


대학원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조성훈(융전 17) 씨

▶대학원 진학 후 가장 공부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사학 전공 대학원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도시역사경관학을 전공하고 있어 도시학 관련 대학원에도 관심 있다. 현재는 도시재생분야와 이를 문화유산과 결합시킬 방법을 공부해보고 싶다. 

▶많은 진로 중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연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특히 연구소나 각종 재단 및 박물관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해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게 됐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현재 우리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T-Star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대학 국사학과 배우성 교수님의 세미나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매주 사료 강독을 준비하고 이에 대해 학부생과 대학원생들로 이뤄진 다른 학우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고충이 있다면
전공을 정하는 것이 가장 난감하다. 관심이 있는 분야는 넓지만 이에 대해 어느 전공에서 가장 잘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고충이다. 또한 현재 소속된 학부에서 첫 번째로 입학한 학생이기에 완벽하게 공통된 길을 걸었던 선배가 없다. 따라서 관심사를 정리하고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

▶20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대학원 진학을 위해 가장 키우고 싶은 역량 혹은 경험해보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
현재는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를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요즘 학계에서 이슈가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 수 있는 여러 세미나에 참가해 보고 싶다. 또한 대외활동이나 인턴 등을 통해 어떤 직군이 관심사와 맞는지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황성진 기자 kikihsj@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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