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정부는 위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정책(이하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작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1일부터 4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실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상태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 역시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31일까지는 2차 백신 접종일이 2주 지난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인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는 식당과 카페를 제외하고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10인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완화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125일 만에 전체 한강공원 내 야간 음주금지 행정명령이 해제되기도 했다.

위드코로나 정책의 시작은 우리대학의 수업 방식과 시설 이용 수칙, 행사 진행에도 영향을 줬다. 특히 수업 방식의 경우 지난 4일 우리대학 포털 학사공지를 통해 대학의 교육 회복을 위한 단계적 대면수업 시행에 따라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임이 공지됐다. 갑작스러운 수업방식 변경에 따른 학생 학습권 보호 조치 마련을 위해서는 교강사와 수강생간 협의 하에 대면수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방 거주 학생 등 불가피한 사유로 대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수강생 배려를 위해서는 스마트 강의실과 온·오프강의실 기자재를 적극 활용해 동시형 대면·비대면 미러링 수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이번 학기 학사 운영 변경을 결정하면서 우리대학은 학사 운영 변경으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대비책을 착실히 세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당 대비책들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전제돼야 한다. 

먼저 대면수업에 대한 교강사와 수강생간 협의 과정이 강제적이지 않아야 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18일 올라온 이번 학기 수업 운영 안내의 ‘비대면 수업은 대면수업으로의 전환이 불가’라는 내용에 배치되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기에 그렇다. 둘째로 전례가 없었던 수업 방식인 만큼 동시형 대면·비대면 미러링 수업에 대한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수업의 질에 대한 논란이 시행 네 번째 학기인 현재까지도 존재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철저한 준비와 원활한 협의로 남은 이번 학기 수업들이 문제없이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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