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자연과학관(이하 자과관) 식당이 운영을 재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운영이 중단된 지 약 1년 반만이다. 그러나 자과관 입구에는 ‘교직원 식당 오픈’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에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 자과관 식당이 교직원 전용으로 오픈한 것에 대한 불만의 글이 잇달아 게재됐다. 더불어 학생들의 식당 이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재학생 A(26) 씨는 “자과관 식당 재개 첫날 조리원으로부터 ‘식권을 뽑았으니 오늘은 먹고 가지만 교직원 식당이니 학생들은 다음번에 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타에 자과관 식당을 이용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현재까지 학생 이용 가능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취재 결과 자과관 식당은 교직원 전용 식당이 아닌 학내 구성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식당임을 확인했다. 학생과 백성숙 복지팀장은 “자과관 식당 재개 당시 교직원 전용 식당으로 오픈한 것은 맞지만 학생들의 요구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이용 가능한 식당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자과관 식당을 관리하는 영양사 B씨는 “모든 조리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 상황”이라며 “이후로는 A씨가 겪었던 일을 경험한 학생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과관 식당이 운영을 재개한 이유에 대해 백성숙 복지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면수업이 많아지며 학관 식당이 혼잡해져 4부제를 시행해 이용자의 분산을 유도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과관 식당 운영을 재개했다”고 답했다.

교내 구성원 모두가 이용가능한 식당이 아닌 교직원 전용 식당으로 오픈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복지팀 김현준 담당자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를 구분해 분산시키는 방역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이용을 제한할 생각이었다면 단기간에 교직원 식당에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이용가능한 식당으로 전환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전면 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인 다음 해의 학내 식당 운영에 대해 백성숙 복지팀장은 “대면수업 여부와 수에 따라 운영이 결정될 것”이라며 변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올해 초 대학본부에 위치한 교직원 전용 식당이 간담회장으로 바뀌며 없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교직원 전용 식당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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