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정기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13일 확정된 입후보자 명단에 따르면 총학생회(이하 총학)를 비롯한 5개 단과대학에서 후보 등록을 완료했으며 모두 단일 후보가 출마해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꾸려졌다. 
 

▲ 총학생회 후보 ‘신호’의 정후보 류창현(공간 17) 씨와 부후보 윤종화(국관 19) 씨(사진 제공: 총학생회 후보 ‘신호’)
▲ 총학생회 후보 ‘신호’의 정후보 류창현(공간 17) 씨와 부후보 윤종화(국관 19) 씨(사진 제공: 총학생회 후보 ‘신호’)

공과대학, 인문대학, 자연과학대학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선거를 위탁했으나 후보자가 없어 이번 정기선거에서는 진행되지 않는다. 특히 지난 2년간 공석상태였던 총학에는 제57대 총학 권한대행 ‘신호’의 총학생회장이었던 류창현(공간 17) 씨가 정후보로, ‘신호’의 정책국장이었던 윤종화(국관 19)씨가 부후보로 출마했다. 제57대 총학 권한대행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학 선본의 이름은 ‘신호’이며 류 정후보자는 이번 정기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2일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직에서 사퇴했다. 이번 정기선거 출마 계기에 대해 류 정후보자와 윤 부후보자는 “학생자치를 이끌어 갈 신호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학생들이 없으면 우리 학교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고자 이번 총학 후보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총학 선본 ‘신호’의 공약에는 ‘Project #1 총총총’과 ‘Project #2 소통’이 있다. Project #1의 ‘총총총’은 ‘총장 직선제 총학생회가 총정리’의 줄임말로 다음해 있을 제10대 총장 선거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을 목적으로 하는 공약이다. 

이를 위해 △대의원회 의원을 포함한 총장 선출 운영위원회 구성 △총장 후보들에게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한 정책 제안서 전달 △총장 정책 자료집 공개 △정책 제안서 답변 촉구 △학생 의견을 수용한 후보자에게 모든 학생 투표단의 투표 행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Project #2 소통’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인원 증원 △중운위 회의록 카드뉴스 게시 △분기별 (학생 자치) 대표자 간담회 △월간 업무 보고 △학생 청원 제도 등을 골자로 하는 공약이다. 해당 공약을 통해 총학 선본 ‘신호’는 학우들이 학교와 총학에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학우들 바로 옆에서 함께하고 의견을 나누는 총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학 선본 ‘신호’는 인스타그램 계정(2022_uos_light)을 통해 공약 홍보 등 선거운동을 오는 26일까지 이어간다. 

한편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을 중심으로 제57대 총학 권한대행 ‘신호’ 구성원의 집행부원 따돌림 의혹과 방역지침을 위반한 음주 모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총학 선본 ‘신호’는 입장문을 통해 집행부원을 따돌린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다만 방역 위반에 대해서는 대표자로서 책임지고 징계받을 것임을 밝혔다. 이어 “일련의 사태로 총학 후보자로서 신뢰가 떨어지는 행위를 했다”며 선관위에 총학 선거로의 개인정보 동의 전면 무효화를 요청했다. 정기선거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선거시행세칙 제15조와 제62조에 따라 재학생의 40%가 개인정보 사용에 동의해야 한다.

이에 선관위는 그동안 받은 총학 개인정보 동의를 취소할 수 있는 링크를 공지했으며 『개인정보보호법』 제4조에 의거해 단과대 선거에 대한 개인정보동의 취소 링크를 함께 공지했다. 추가로 총학 후보자 관련 이슈가 단과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총학과 단과대 선거에 대한 개인정보동의 취소 응답을 분리해 받기로 했다. 취소 응답 기간은 25일까지로 기존 22일까지였던 개인정보동의 기간 역시 오는 25일로 연장된 상태다. 

지난 21일 기준 개인정보동의 취소가 반영된 총학의 정기선거 개인정보 동의율이 36.55%인 가운데 총학의 단일 후보인 선본 ‘신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이번 정기선거에서 지난 2년간 공석이었던 총학의 빈자리가 채워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성진 기자 
kikihsj@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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