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연못인 ‘하늘못’ 수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낙엽 등 부유물이 많이 떠다니고 있었고 순환 장치도 일부 구역만 작동하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대학 학생들 역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재학생 A(21) 씨는 “떠다니는 것도 많고 수질도 좋아 보이지 않아 보기 좋지 않다”고 전했다. 재학생 B(20) 씨도 “물순환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수질이 별로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하늘못 수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우리대학은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설과 담당자는 “현재 하늘못은 지난해 실시한 수질 개선 공사 전과 비교했을 때 부유 퇴적물이나 생물체 폐사 등 수질 악화 현상이 현저히 감소했다”며 “육안으로 볼 때도 여타 생태연못에 비해 수질이 특별히 나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답했다. 순환 장치에 대해서도 시설과 담당자는 “시스템상 물이 전체적으로 순환되고 있다”며 “한쪽에만 모터가 있어 그쪽 유속이 유독 빠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유물이 많아 관리가 미흡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시설과 담당자는 “낙엽을 청소하는 인력이 3월부터 11월까지 계약돼 있어서 현재 떨어지는 낙엽을 치울 인력이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12월에도 추가 인력을 마련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타대학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수질을 관리하고 있었다. 건국대학교 호수인 ‘일감호’는 1만 평 이상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일감호 수질 관리 방법에 대해 건국대학교 시설과 담당자는 △물레방아를 이용한 물순환 △5월부터 10월까지 매일 2시간씩 모터보트 운행 △수질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들로 총 50평 규모의 부유 습지를 운영 △쓰레기나 낙엽 등 부유물 지속 제거 등을 꼽았다. 서울대학교 호수인 ‘자하연’은 전문적인 기계를 통해 관리하고 있었다. 서울대학교 시설과 담당자는 “특허받은 기계를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작동시켜 고농도 산소를 불어 넣고 있다”며 “기계 작동 외에는 정기적 청소를 진행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시설과 담당자는 “지난해에 수질 정화를 위해 수질 정화 여재를 설치했으며 수질 정화 기능이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체된 물로 인한 부패 및 퇴적물 감소를 위해 물순환 펌프를 가동해 물순환을 지속해서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질 파악 방법에 대해서는 “생태연못은 먹는 물과 다르게 별도의 수질 기준이 없어서 수생 동식물의 생육상태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 악화 현상이 발생할 경우 물 교체 및 일제 청소 등을 진행하고 별도 검사기관에 수질검사 의뢰 검토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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