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에 대한 리뷰 SI:REVIAEW

개강을 맞아 학생들이 새로운 강의를 듣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학생의 필수품으로 항상 꼽히는 제품 중에는 ‘태블릿’이 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 등의 태블릿은 대학생에게 노트북만큼이나 꼭 필요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종이 노트에 필기하는 대신 태블릿을 이용해 강의 내용을 필기하기도 한다. 태블릿 필기는 노트나 필기도구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편리하게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태블릿 필기를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노트 서식이 등장하고 있다. 
 

▲ 플래너에 하루 계획을 세우는 기자의 모습
▲ 플래너에 하루 계획을 세우는 기자의 모습

‘디지털 노트 시스템’은 스마트 기기의 터치 기능을 사용해 노트 필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노트 서식은 종이 노트와 마찬가지로 줄노트, 플래너, 가계부, 다이어리, 리뷰노트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뉘어 있다.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디지털 노트 서식을 쉽게 구해 활용할 수 있다. 서식과 글씨체, 디지털 스티커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디지털 문방구’도 생겨나고 있다. 기자는 인터넷에서 구한 노트 서식을 사용하다가 직접 나에게 필요한 딱 맞는 디지털 노트 서식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디지털 노트 서식은 △미리캔버스(그래픽 웹사이트) △pages(macOS의 문서작성 및 출판물 디자인 응용 소프트웨어) △MS Word(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 △포토샵(Adobe의 그래픽 툴) 등으로 제작할 수 있다. 기자는 미리캔버스와 MS Word를 활용해 주로 제작하는데 그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를 느꼈다. 우선 뜻밖의 자신을 파악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나에게 딱 맞는’ 노트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노트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플래너 서식을 제작할 때는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 중 무엇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이를 정한 후에는 투두리스트, 타임테이블, 목표, 일기, 메모, 루틴, 일정 중 몇 가지를 골라 제작하게 된다. 
 

▲ 기자가 직접 제작한 위클리 플래너 서식
▲ 기자가 직접 제작한 위클리 플래너 서식

디지털 노트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외출 시 항상 들고 다니는 태블릿에 일정과 계획을 모두 기록해 바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지난 1월 이번해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만다라트’를 활용했다. 만다라트는 9행 9열의 표 형태를 띤 목표 및 계획 설정을 위한 양식이다. 제작한 위클리와 데일리 플래너는 직접 써보며 일상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렇듯 본인만의 취향과 계획 습관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노트 서식을 제작할 수 있다. 기자는 주변인에게 직접 만든 노트 서식을 공유하기도 한다. 사용해본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점을 말해 주곤 하는데 이를 반영해 그 사람만을 위한 노트 서식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새롭게 시작된 이번 학기에도 많은 대학생은 강의 내용을 정리·필기할 때 태블릿을 이용할 것이다. 교수님이 제공하시는 수업 자료에 필기하거나 인터넷에서 쉽게 찾은 노트 서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으로 채워진 나만의 노트를 직접 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_ 정시연 기자 jsy434438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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