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기(도사 G20)

어릴 적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던 얘기 중 하나가 ‘독서’의 중요성이었다. 독서가 유익하지만, 현대인에게 독서는 가깝고도 먼 사이에 있는 것 같다.

2022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2019년에 비해 3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9%로 나타났다. 이렇듯 읽는 행위의 중요성은 오래 들었지만, 독서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독서가 실종된 사회를 비판하는 기사도 종종 등장하곤 한다.

학창 시절에는 책을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여 위인전 시리즈를 읽기도 했고, 방학 숙제로는 독후감 쓰기, 독서량을 수치화해서 다독상을 주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도 책을 가까이 두며 읽음을 강조할 만큼, 책을 읽으면 이점이 있다는 것에 대해 쉬이 부정하긴 어렵다.

그런데, 꼭 책이나 무언가를 읽는 것만이 최선일까? 과거 스마트기기와 인터넷이 없던 시절,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다. 그래서 매일 새벽에 발행되는 종이 신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활자로 인쇄된 책을 통해 공부하거나 정보를 습득해오며 살아왔다.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 인구보다 많은 스마트폰 보급이 되었고, 이제는 모든 전자기기에 스마트라는 타이틀이 손색없을 정도로 첨단화가 됐다.

그로 인해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도 변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들 수 있다. 유튜브는 구글에서 시작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2005년 2월부터 제공되었다. 처음에는 주로 PC를 많이 사용하는 1~20대 위주로 유튜브를 시청했는데, 이제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10대부터 50대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플랫폼이 되어 자신의 일상 또는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증명하듯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가 구글(Google)이고, 그다음이 유튜브(Youtube)다. 미국 성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고, 2020년 10월 대한민국 유튜브 이용자 수는 4천 319만 명으로 국민 83%는 유튜브 사용한다는 뜻이다. 이렇듯, 그동안 활자를 읽으며 정보를 습득하던 시대에서 동영상을 보며 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넘어가고 있다.
혹자는 동영상을 통해 얻는 정보의 한계점을 지적한다. 어떤 매체든 장단점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것이 꼭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님을 생각해야 한다. 필자도 아직은 활자 책을 통해 정보를 찾는 것이 익숙하다. 독서 인구 감소는 시대 변화 흐름에 따라 ‘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두 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줄여갈 수 있는 새로운 발걸음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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