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총학생회와 단과대 후보자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20학년도, 21학년도 선거 당시에는 후보자 부재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측의 제제 등으로 공청회가 열리지 못했다. 19학년도 선거에서는 모든 학생이 참여 가능한 공청회 대신 우리대학 언론사(서울시립대신문, JBS, The UOS Times)와 시대문화가 주관한 간담회만 진행됐다. 그러던 중 드디어 지난 17일에는 총학생회 공청회가, 지난 18일에는 단과대 공청회가 법학관에서 개최됐다. 서울시립대신문은 두 공청회 모두 참석해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총학생회 공청회에서는 △전 총학이 남긴 959만원의 부채 해결 △정책 제안 △대동제 부활 △교양 과목 증대 △다양한 행사 기획 △시대 거버넌스 활성화 등에 대해 여러 질의가 오갔다. 특히 대동제와 아시안게임 응원전에서는 총학생회가 구청장의 승인을 받아 푸드트럭을 통해서 주류 판매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푸드트럭을 운영하기 위해선 차량의 구조변경 승인을 받은 후 영업장 관할 구청에 사업자신고와 영업 신고를 해야 한다. 또한 현재 푸드트럭에서는 주류 판매가 금지돼 있다. 외부반입 없이 직접 주류를 판매하려면 특정 건물을 기점으로 일정한 시설 기준과 요건을 갖춰 관할 세무서장에게 주류판매업 면허를 받아야 한다. 주류 판매와 음식 판매를 이미 허가받은 대학생활협동조합이 있는 경우 신고 절차가 훨씬 간단해지지만 아쉽게도 우리대학에는 설립돼 있지 않다. 총학생회 후보가 당선 이후 이 모든 난관을 거쳐 주류 판매를 실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총학생회 후보는 1교시 통학 전 단장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시꾸금’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에 존재했던 대면 수업에서 ‘단장’을 하는 것은 학생들의 선택이었다. 총학생회에서 이를 위해 학생회실 자리 한 켠을 내주고 인원과 예산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총학생회 후보는 대부분 ‘실현 가능하다’고 확답했다. 이번 총학생회 후보가 내 건 공약은 모두 구체적이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대부분 반영했다. 그러나 공약의 양과 질보다 중요한 건 임기 내에 이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다. 부디 이번 선거가 무산되지 않고 당선자가 나오길, 총학생회 후보의 공약이 전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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