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재·보궐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총학생회와 6개 단과대학이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공과대와 자과대는 지난 정기선거에서 입후보자가 없어 이번 선거를 통해 보궐선거를 치른다.

두 단과대를 제외한 4개 단과대는 지난 선거에서 선거성사기준 투표율인 40%를 넘지 못해 선거가 무효 처리된 후 재선거에 나섰다. 정혁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학생사회 공백의 연장과 중단의 갈림길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의 당락은 오직 ‘투표율’에 달려있다”며 “투표를 통해 소중한 권리 행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후보자들에게 출마 동기와 마음가짐을 물었다. 더불어 단과대 공청회에서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진 후 후보자들의 답변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경영대학  우리가 원하는 경영대학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동기가 궁금하다
지난 정기선거에서 경영대는 투표율 19.6%로 개표 정족수 40%의 반절도 채우지 못하고 떨어졌습니다. 경영대 12대 부학생회장과 학생회 임원으로 지낸 입장에서 경영 학우들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 출마하게 됐습니다. 꼭 당선돼 학우들이 학생회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두 후보 모두 ROTC 소속 또는 소속 예정이다. 훈련으로 인한 업무 차질은 없을까
이미 2월에 3주 동안 훈련을 나갔을 때 부후보가 리더 자리를 맡아서 경영대를 운영했습니다. 그동안 예비대학 미리 배움터 사무나 대여 사업도 확정했던 만큼 크게 무리 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경영인의 밤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고 이번해는 가능한가
경영대는 재학생 수가 현재 1200명이 넘는 상당한 규모의 학부이기 때문에 학부 측에서 행사 진행에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지난해에도 저희가 이 부분과 관련해 계속해서 대화했지만 서로 간의 견해가 조금씩 달랐기에 진행을 못 했습니다. 이번해는 한정된 숫자긴 하지만 개강총회도 대면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고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통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학교 정보, 대외활동, 행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오픈 카톡방을 계획중입니다. 에브리타임과는 다르게 실명제이고 정제된 장소인만큼 경영대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공과대학  변화를 불러일으킬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동기가 궁금하다
공과대는 지난해 11월 치뤄진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정기선거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선거가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해에는 지난해 선거가 무산된 아쉬움을 극복하고 공과대 학우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고자 재·보궐선거에 임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공과대 후보로 목표하는 것은 ‘소통의 확대’와 ‘복지 증진’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저희의 목표를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공과대학 학우들의 복지 증진과 소통 확대를 초점으로 공약을 준비했습니다. 시험기간 야식행사와 공과대학 소모임 개설을 통해 복지 증진을, 공과대학 블로그 운영과 대면활동을 통해 소통의 확대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추가 개설시 학생회에 부담되지 않을까
현재는 인스타그램으로 학생회 활동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을 길게 올리거나 많은 내용을 담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SNS 같은 경우에도  홍보국 부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원들과 의논해본 결과 블로그 정도는 쉽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공과대 선거본부 S:HIFT는 올바른 학생자치를 실현하고 학우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넘치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공과대를 빛낼 수 있는 S:HIFT로 거듭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도시과학대학  여러분을 미소 짓게 할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동기가 궁금하다
정기선거 때 비대면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학우들에게 노출되는 부분도 적었고 투표율도 많이 저조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실제로 권한대행을 진행하면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모든 사업을 진행했고 이런 저희의 포부를 올 한 해 다 보여드리고자 재·보궐선거에 임했습니다.

≫도과대 사진부스의 운영 목적이 궁금하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본인의 모습을 기록하기 어려워졌고 동시에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실감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소중한 일상을 기록하자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우선 ‘잃어버린 추억을 돌려드립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본인 당시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지금의 일상을 기록해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의 성격이 드러나게끔 현재의 모습을 촬영해 드릴 계획입니다.

≫사진부스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궁금하다
행사 시기가 4월이다 보니 주변에 벚꽃이 많이 피어있는 학생회관과 21세기관 등에서 집행부가 촬영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참여 시 장부를 작성해 횟수를 조절하면 특정 인원만 참여할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 스마일 온 더 15-209’는 어떤 내용인가
도과대에는 <도시과학의 이해>라는 과목이 편성돼있어 타 단과대생이 도시과학이라는 학문을 심화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취지에 맞춰 도과대에 대한 타 단과대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과대와 관련된 퀴즈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술체육대학  시대 속에서 예체대를 연결하다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동기가 궁금하다
권한대행 당시 진행된 새내기 배움터에서 즐거워하는 새내기들을 보고 예체대 학우들에게 더 즐거운 대학생활을 만들어드리고 싶어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지난 정기선거에서는 선거에 대한 홍보와 여러 가지 공약을 보여드리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홍보를 통해 공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학생자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조형관 3층에 위치한 예체대 학생 라운지를 재개방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기존에 있던 가구를 치우고 청소를 마친 후 새 가구를 들일 예정입니다. 차후 방역 수칙에 따라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소통국을 개설해 학우들의 의견을 신속히 반영하겠습니다. 더불어 여러 협력업체와 원활히 소통하며 더 많은 혜택을 마련하겠습니다.

≫타 학부과와의 친목행사는 어떤 내용인가
행사 계획을 미리 짜두지 않아서 확답할 수 없지만 본인 과를 제외한 나머지 과들과 조를 이루어서 친해질 수 있는 행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응이 좋았던 티켓 찾기, 예체대 게임 등 예전에 진행했던 사업들을 더 발전시켜 진행할 방안도 생각 중입니다.

≫낮아진 학생 참여율을 높일 방안이 있나
코로나19로 학우들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예체대 게임 행사 등 대면 행사를 진행했을 때의 참여율은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사례로 미루어 볼 때 학생회에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준비한다면 많은 학우가 참여하리라 믿습니다.


자연과학대학  우리들의 기록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동기가 궁금하다
저희는 지난해 정기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후보자 없음으로 인해 이번해 2월까지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자치의 정상화를 위해 다른 후보자들께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에겐 2년 만에 처음, 혹은 갓 20살이 된 후 처음 방문하는 우리대학이 즐거운 곳, 머무르고 싶은 곳이 되길 바랍니다.

≫학생 생일 축하 행사를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생일 축하 행사는 오는 5월이나 6월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행 방식은 달마다 오는 자과대 학우들의 학생증과 생년월일을 확인하고 케이크를 가져가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지나간 생일은 그다음 달에 함께 진행합니다. 또한 행사 진행을 위한 예산도 충분합니다. 지난해에 자과대 학생회장이었기 때문에 지난해 예산과 이번해 예산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학부과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은 상태로 운영했을 때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학기에는 각 과에서도 학생회비 수금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예산이 4배 정도 많은 상황입니다. 

≫대면 행사 참가자 수 확보를 위한 계획이 있나
비대면 수업으로 줄어든 참가자 수는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소속 학과 6개 중 지난해 신설된 화학과를 제외하고 각 학부과에 존재하는 소모임을 통해 행사를 홍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1학년 교양 필수 과목 시간표를 파악하고 반드시 캠퍼스를 와야 하는 시간에 행사를 진행해 참가 인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정경대학  다시 시작하는 대학생활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동기가 궁금하다
지난 정기선거 이후 공약이 유권자들을 설득하기에 부족했다고 생각했고 학부과 회장단과 논의하며 세부 공약을 고쳐 나갔습니다. 저희는 권한대행 기간을 통해 업무 적응기를 거치면서 유능한 후보자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우들이 단과대 학생회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체감할 수 있는 공약과 학부과 단위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정경대 학생회와 학생자치의 존재 필요성을 증명하겠습니다.

≫친목 프로그램 중 ‘청바지’라는 행사는 무엇인가
‘청바지’는 ‘청춘은 바로 지금’의 줄임말로 신입생 4명이 모여서 뮤지컬 등 문화 행사를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급하는 행사입니다. 지난해 이와 유사한 ‘같이 놀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요. 재학생과 신입생으로 이뤄진 4명의 인원이 한 조가 돼 문화 행사를 즐기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권한대행 체제이고 아직 학부과들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지 못했기 때문에 소규모인 80명 정도로 진행하고 조마다 4만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문직 준비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우선 현직자와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만남에 앞서 구글폼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질문을 받아 소통을 원활하게 할 것입니다. 또한 만남 이후 질문 시간을 늘려 소통의 역할에 집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경대의 특성상 본인 전공 관련 직종이 아니라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직에 관심을 두는 학우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초입 수험생들이 더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공동취재_ 서울시립대신문 대학보도팀
글_ 임호연 수습기자 2022630019@uos.ac.kr
조은정 수습기자 2021640026@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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